'코로나19 감염' 고양이, 사람 재전파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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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진주 국제기도원에서는 지금까지 20일 가까이 확진자가 계속 발생했습니다.
국제기도원의 고양이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반려동물로, 방역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고양이가 사람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위험 요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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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국제기도원에 남겨진 고양이 한 마리 ‘코로나19 확진’
지난 7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진주 국제기도원에서는 지금까지 20일 가까이 확진자가 계속 발생했습니다. 이 곳과 관련된 확진자만 경남에서 70명, 전국 8개 시도에서 112명에 이릅니다.
경상남도는 진주 국제기도원에 대한 정밀 조사를 위해 지난 21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투입했고, 시설 바닥과 문고리 손잡이 등 각종 생활시설에서 ‘환경검체’를 채취해 바이러스 검사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양이 3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기도원에 머물던 모녀가 길고양이를 거둬 키우던 도중 새끼까지 낳은 것입니다.
고양이를 돌보던 모녀는 코로나19에 확진됐고 기도원은 폐쇄됐습니다.
경상남도 역학조사반은 고양이를 맡아 줄 사람을 찾기 위해 고양이에게도 사람과 동일한 PCR 검사를 했습니다.
고양이 어미와 새끼 2마리 등 3마리의 코와 입천장, 발과 등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PCR 검사를 한 결과 3마리 가운데 새끼 한 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고양이는 현재 기침과 같은 재채기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확진 판정을 받은 고양이는 민간 반려동물 시설에 맡겨져 다른 동물이나 사람과 격리 중입니다.
■국내 첫 ‘반려동물 코로나19 확진’ 사례
국제기도원의 고양이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반려동물로, 방역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고양이가 사람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위험 요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과 경상남도 방역 당국은 국내외 사례를 살펴볼 때 현재까지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했다는 근거는 없어, 동물로부터 사람으로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양이-사람 전파’ 코로나 바이러스 존재하지만, ‘중증 진행 안 되고 2차 전파 없어’
경상대학교 수의과대학 이후장 교수는 고양이에게도 코로나 계통의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이 존재한다고 설명합니다.
이 교수는 Feline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고양이에게 폐렴과 같은 중증을 일으키고, 노쇠한 개체는 이 바이러스로 인해 폐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교수는 또 Feline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간에게도 전파되는 사례가 확인됐지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합니다.
Feline 코로나 바이러스가 고양이에게는 중증을 일으킬 수 있지만, 사람에게 전파되면 가벼운 감기 증상만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다른 종 사이에 전파된 바이러스는 종 내부에서 2차 전파를 일으키는 경우가 희박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람->고양이1’로 전파된 뒤 ‘고양이1->고양이2’로 전파되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마찬가지로 ‘고양이->사람1’로 전파된 경우도 ‘사람2’로 전파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이 교수는 밝혔습니다.
■코로나19 확진 고양이 ‘장기간 관찰’
경상남도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에 확진된 고양이가 국내 첫 반려동물 확진 사례인 만큼 상태와 치유 과정 등을 자세히 살펴볼 예정입니다.
수의전문가의 설명처럼 사람에게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옮은 이 고양이는 증상이 심하지 않고 자연 치유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나, 반려동물에 대한 불필요한 공포감을 조장할 수 있는 만큼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질병관리청에서 반려동물 관리 지침을 마련 중인데, 구체적 지침이 나오는 대로 이 고양이 관리 침도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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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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