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추미애에 '독립운동가 최재형상' 수여..최재형 기념사업회는 반발

신선민 2021. 1. 25. 18: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독립운동가 후손 단체이자 김원웅 회장이 이끄는 광복회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딴 상을 수여했습니다.

기념사업회 문영숙 이사장은 "광복회가 독립운동가 최재형상을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수여한다고 결정하는 과정에서 정작 기념사업회측과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며 광복회의 최재형상은 기념사업회와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독립운동가 후손 단체이자 김원웅 회장이 이끄는 광복회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딴 상을 수여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독립운동단체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광복회는 오늘(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독립운동가 최재형 상’을 시상했습니다.

김원웅 광복회 회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명박 정부가 중단시킨 친일재산 국가 귀속을 재개했다”면서 “민족 배반의 대가로 형성한 친일파 후손이 소유한 공시지가 약 520억 원, 시가 3천억 원에 상당하는 171 필지의 국가 귀속 노력이 인정된다”고 수상자 선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오늘 시상식에 직접 참석한 추 장관은 “(‘최재형 상’을) 저 개인으로 받는다기보다 친일재산 환수를 처음 500억 원 넘게 하기까지 앞으로도 더 잘 해달라는 법무부에 대한 관심과 응원 차원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법무부의 관심 촉구와 노력을 배가해 달라는 차원에서 받게 됐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인용하며 “지금 제 처지는 이 촛불로 세운 문재인 정부의 법무장관으로서 안 지사의 말씀을 차용해 제 심경을 대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 장관은 “촛불 시민은 정의로운 대한민국 원한다”면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우리 보통 국민들이 나라의 주인인, 모든 공직자들이 거기 복무하는 세상을 열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고(故) 최재형(1860∼1920) 선생은 러시아 한인사회 독립운동의 대부로 재산 대부분을 항일 투쟁 지원에 쓴 인물이다.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저격을 지원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광복회는 지난해 고인의 이런 정신을 기린다는 취지에서 ’최재형 상‘을 만들어 같은 해 5월 첫 수상자로 고(故) 김상현 의원을, 12월에는 유인태 전 국회사무처장에게 각각 수여했습니다. 이후 한 달 만에 추 장관을 세 번째 수상자로 선정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사단법인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는 입장문을 내고 “’최재형상‘을 후손과 본 사업회 승인없이 수여한다는 것은 최 선생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오늘 오전 광복회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기념사업회 문영숙 이사장은 “광복회가 독립운동가 최재형상을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수여한다고 결정하는 과정에서 정작 기념사업회측과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며 광복회의 최재형상은 기념사업회와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문 이사장은 광복회가 독단적으로 최재형상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한 것이 이번이 세 번째라며 이전에도 문제를 제기했지만 시정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광복회가 수상자를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인데도 “가장 첨예한 정치인에게 이 상을 줌으로서 사업회가 후원자들의 수많은 항의 전화를 받았다”며, “사업회는 당을 초월해 중립적으로 최재형 선생만 존경하는 단체인데, 이 일로 최 선생의 명예가 호도되고 상의 위상도 떨어지는 등 혼란스러운 데 대해 광복회에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