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연봉조정위원회, 주권이 웃었다[오피셜]

남서영 2021. 1. 25. 18: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롯데 이대호 이후 10년 만에 열린 연봉조정위원회는 구단이 아닌 선수의 손을 들어줬다.

KBO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2억 2000만원을 제시한 구단과 2억 5000만원을 제시한 선수 양 측의 입장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선수가 제시한 2억 5000만원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5일 KBO에서 열린 연봉조정위원회에 참석한 KT 주권(왼쪽)과 주권의 대리인 강우준 엠브이피스포츠 대표. 남서영기자 nams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롯데 이대호 이후 10년 만에 열린 연봉조정위원회는 구단이 아닌 선수의 손을 들어줬다.

KBO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2억 2000만원을 제시한 구단과 2억 5000만원을 제시한 선수 양 측의 입장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선수가 제시한 2억 5000만원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2시 KBO에서 KT와 주권의 연봉조정위원회가 열렸다. 5시간 정도 진행된 회의에서 KBO는 KT의 연봉 산정 기준이 불공정하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KBO 역대 21번째 연봉조정신청은 선수의 승리로 돌아갔고, 조정위원회 전적에서 선수는 2승 19패 승률 약 9.5%가 되었다. 주권의 2021시즌 연봉도 구단의 최초 제시액인 2억 2000만원이 아닌 주권이 요구한 2억 5000만원으로 지난해 연봉 1억 2000만원에서 1억 3000만원이 상승했다.

KBO에 따르면 이번 조정위원회는 조정 또는 중재의 경험이 있는 판사, 검사, 변호사로 5년 이상 종사한 법조인, 스포츠 구단 운영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 또는 스포츠 관련 학계 인사 중 5명으로 구성됐으며, 그 중 선수와 구단이 추천한 인사가 각 1명씩 포함됐다.

조정 위원장은 법무법인 인의 주정대 변호사가 맡았다. 주정대 변호사는 서울지방법원 판사를 역임하고 현재 IOC 국제스포츠 중재 재판소(CAS) 중재 재판원으로 활약 중이다. 조정 위원으로는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과 컨텐츠분쟁조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이재경 교수(변호사), 스포츠 분야 법률 자문을 주로 하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은현호 변호사와 한국야구학회 이사를 맡고 있는 단국대 스포츠경영학과 전용배 교수, 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서울대 사범대 부학장 겸 체육교육과 김유겸 교수가 참여했다.

주정대 위원장은 이번 연봉 조정에 대해 “오늘 조정위원회는 양 측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고, 객관적인 기준에 의거해 최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KBO 리그 연봉조정 신청 역사서 대부분 구단이 웃었다. 이번 위원회를 제외하면 역대 연봉 조정위원회 20번 중 선수 측이 승리한 역사는 단 한 차례다. 지난 2002년 LG와 류지현(현재 LG 감독)이 연봉 조정위원회로 갔고, 위원회는 류지현의 손을 들어줬다. 이외 19번은 모두 선수의 패배였다.

주권은 지난 시즌 77경기 70이닝을 던지며 6승 2패 31홀드 평균자책점 2.70으로 활약했다. 홀드 부문 1위로 홀드왕을 차지했으며, 선발등판이 없는 전문 불펜투수 중에서는 세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이번 결과로 불펜 투수에 대한 구단들의 대우와 고과 산정 기준도 달라질 전망이다.namsy@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