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안갯속'..국민의힘, 경선 일정 그대로 진행

서지민 객원기자 2021. 1. 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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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가 '안갯속'이다.

국민의힘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야권 단일화 구상이 서로 엇갈리면서다.

25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대표의 야권 단일화 제안에 대해 "관심이 없다"며 "나는 국민의힘 후보를 만드는 데 책임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안 대표의 야권 단일화 방안에 대해 '무시 전략'으로 일관하며 경선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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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안 대표 단일화 제안, 관심없다"
국민의힘, 경선 일정 그대로 진행..3월4일 최종 후보 결정

(시사저널=서지민 객원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월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 중이다. 국민의힘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방안 제안을 무시한 채, 경선 일정을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가 '안갯속'이다. 국민의힘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야권 단일화 구상이 서로 엇갈리면서다. 국민의힘은 안 대표가 제안한 개방형 경선플랫폼, 승복서약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자체 경선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25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대표의 야권 단일화 제안에 대해 "관심이 없다"며 "나는 국민의힘 후보를 만드는 데 책임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경선 플랫폼을 야권 모든 후보에 개방하자는 안 대표의 제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가치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안 대표의 야권 단일화 방안에 대해 '무시 전략'으로 일관하며 경선을 진행 중이다. 지난 22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선 일정을 공식화하며, 3월4일 최종 후보자를 결정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 등 국민의힘 주요 예비후보들도 단일화 논의에 거리를 둔 채 선거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국민의힘 당내 경선이 흥행을 시키면 추후 단일화 경쟁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단일화 논의가 진행된다면, 지금으로서는 각종 여론조사 우위에 있는 안 대표 중심으로 단일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나온다면, 추후 단일화 경쟁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거물급 정치인인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맞붙게 되면서 경선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후보 '3자 구도'에도 자신있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C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 대표와 단일화를 하지 않더라도, 3자 구도로도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로서는 단일화에 대한 여론을 이끌기 위해서라도 국민의힘에 또 다른 해법을 제안해야 하는 입장이다. 일단 당 대 당 단일화 실무협상을 계속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당장의 카드는 따로 없다"면서 "국민의힘과 단일화 실무협의를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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