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정의당 대표 성추행 엽기적, 뼈를 깎는 자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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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을 넘어 엽기적이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51)가 25일 전격 사퇴했다.
그는 같은 당 장혜영 의원(34·비례대표)을 성추행했다.
김 대표는 이날 공개한 입장문에서 "식사 자리를 마치고 나와 차량을 대기하던 중, 저는 피해자가 원치 않고 전혀 동의도 없는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행함으로써 명백한 성추행의 가해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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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인 장 의원은 성명에서 "함께 젠더폭력 근절을 외쳐왔던 정치적 동지이자 신뢰하던 우리 당의 대표로부터 평등한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훼손당하는 충격과 고통은 실로 컸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7월 "차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애도할 수 없다"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을 거부한 당사자다. 그런 장 의원이 이번엔 성추행 피해자가 됐다. 김 대표 사퇴로 그칠 일이 아니다.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25일 "정의당은 당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재창당한다는 각오로 그야말로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
성추행 사건이 진보세력 안에서 꾸준히 나오는 것도 논란거리다. 2018년 안희정 전 충남지사, 2020년 봄 오거돈 전 부산시장, 같은 해 여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물의를 빚었다. 왜 비슷한 사건이 유독 진보진영에서 끊이지 않는지 그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집권 더불어민주당도 곤혹스럽게 됐다.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당헌을 바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했다. 이낙연 대표는 당원 투표를 통해 문재인 대표 시절에 만든 당헌을 뒤집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지난주 신년기자회견에서 "당헌도 고정불변일 수 없다"며 개정을 옹호했다.
정의당 김 대표 사건이 불거지면서 진보세력 전체가 다시 한번 성 감수성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진보세력은 정치 민주화에 큰 공을 세웠다. 하지만 과거의 업적에 집착한 나머지 시대 변화에 굼뜨다는 비판을 받는다. 특히 젠더폭력이 그렇다. 뼈를 깎는 자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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