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올해는 선박 제값 받고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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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가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글로벌 수주량 1위를 기록했지만 수익성은 그만큼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가격 하락으로 국내 대형 조선 3사(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는 실제 지난해 12월 수주가 몰렸음에도 이 기간을 포함한 2020년 4·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올해부턴 서서히 신조선가가 바닥을 치고 일어나 제 값을 받고 선박을 팔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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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관련 업계 및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해 12월 125.60포인트보다 소폭 오른 126.55포인트를 기록했다. 신조선가지수란 전세계 신규건조 선박 가격을 평균지수화한 것으로 신조선가지수가 상승하면 선박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신조선가는 매년 꾸준하게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확연하게 하락세로 바뀌었다. 지난 2019년 까지만 해도 12월 기준 129.77포인트를 기록하던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해 12월 125.6을 기록했다. 다만 새해 들어 소폭 상승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가격 하락으로 국내 대형 조선 3사(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는 실제 지난해 12월 수주가 몰렸음에도 이 기간을 포함한 2020년 4·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목표수주량을 채우기 급급했던 조선사들이 막판에 할일을 해서라도 수주량을 늘리기 분주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컨센서스(실적 예상치)에 따르면 전년 동기와 비교해 지난해 4·4분기 한국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은 63.4%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을 비교해 대우조선해양이 영업이익도 69.8% 감소할 전망이며, 삼성중공업은 적자의 폭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적자가 축적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한국조선해양은 연간 목표수주량의 90.5%, 대우조선해양은 75%, 삼성중공업은 65.5%를 달성했다.
업계에선 올해부턴 서서히 신조선가가 바닥을 치고 일어나 제 값을 받고 선박을 팔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멈췄던 발주물량이 지난해 하반기 부터 서서히 풀리고 환경규제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선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을 늘리는 데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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