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더 큰 경남.. 더 큰 미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군정 최고의 목표"

이동렬 2021. 1. 2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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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인구소멸 존폐 위기 극복을 위해
지속가능 미래 성장동력 찾을 터"
임북리 일대 메디컬밸리 조성 추진
융·복합발전단지 조성 내년 본격화
군 단위 첫 '소상공인 콜센터' 설치
"소상공인 살리기에 전력 다할 터"
문준희 합천군수는 한국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존폐 위기에 몰린 합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황강 내 첩수로 설치를 통해 합천읍 도시지역을 연계한 신도시 건설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합천군 제공

경남 합천군은 지난해 코로나19와 예기치 못한 합천댐 방류조절 실패로 황강 하류지역 홍수 피해 등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군(郡)부 1위에 오르는 등 정부 및 외부 기관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인구소멸지역 경남 1위, 전국 4위'의 존폐 위기 극복을 위해 지속가능한 합천의 미래 성장동력 찾기에 골몰하고 있는 문준희 합천군수는 "민자유치 개발을 통한 관광 인프라 확충과 청정 합천 신도시 건설, 청정 에너지 융·복합발전 단지 조성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합천 도약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문 군수를 만나 민생경제 회복 방안과 민선7기 후반기 군정운영 방향 등을 대해 들어봤다.

-지난해 주요 군정성과를 꼽는다면
"많은 성과 중 전국 최초 3년 연속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사업 선정 및 재해예방 사업비 1,091억원 확보, LH행복주택 공모사업 선정, 하수도 분야 예산 523억원 확보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지방자치단체 주요평가 '그랜드슬램' 달성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전국지자체를 대상으로 관광과 복지, 환경 등 7개 부문 94개 지표를 평가해 종합대상과 행정 부문별 대상을 선정하는 '2020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군(郡)부 전국 1위인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또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평가 우수(A등급) 획득에 이어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기후환경분야 우수상을 수상했다."
합천군은 지난해 '제25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군(郡)부 1위인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문준희(왼쪽) 합천군수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합천군 제공
-합천 청정신도시 건설을 본격화하겠다고 했다
"합천 청정신도시 건설사업은 황강의 굽은 물줄기를 바로 잡기 위해 굽은 곳에 곧게 뚫는 물길인 첩수(捷水)로 설치를 통해 합천읍 도시지역을 연계해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사업비 1조1,185억원에 사업기간은 2030년까지 약 10년 가량 걸린다. 우선 율곡면 임북리 58만㎡(17만평)에 마스크 원료 생산부터 제조 유통까지 한번에 이뤄지는 메디컬밸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마스크뿐만 아니라 의료용 장갑, 신발 등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의료 물품생산 거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 사업에 3,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넥스타 테크놀로지㈜, ㈜대통도시개발과 투자유치 양해 각서를 체결했으며, 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최대 의료 물품 생산 거점으로 도약해 관련기업 유입에 따른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합천 청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 조성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지난해 12월 확정됨에 따라 청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전기사업법에 따라 정부가 전력 수급의 안정을 위해 2년마다 세우는 15년 단위의 행정계획이다.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2020년부터 2034년까지의 에너지 수급방안을 담고 있으며, 현재 한국남부발전㈜이 운영 중인 3GW규모 석탄화력발전소를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로 대체하는 방안의 하나로, 합천 청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 조성사업이 포함됐다. 합천의 미래 신성장 동력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민선7기 공약사업이기도 한 '청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 조성사업'은 한국남부발전㈜에서 합천군 삼가면 동리·양전리, 쌍백면 평구·외초리 일대 330만㎡(100만평)에 총사업비 1조5,000억원을 투입해 △LNG 천연가스 500㎽ △수소연료전지 80㎽△태양광 200㎽ 등 총 800㎽급 대규모 발전단지를 건설할 예정으로, 2022년 착공해 2025년 종합 준공이 목표다. 발전단지 조성으로 전기 관련 업체가 많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업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경기 포천시에 있는 한국전기직업전문학교가 합천으로 이전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재정 한계 극복을 위해 추진 중인 민간유치사업은
"우선 합천호텔 건립이 2022년 7월 준공 목표로 착공을 앞두고 있다. 합천호텔은 ㈜시티포인트 외 1개사에서 550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250실)로 짓는다. 또 개장 15년이 된 합천영상테마파크는 200억원의 문화체육관광부 보조금으로 야외세트장을 새롭게 단장하고, ㈜블룸에그네트워크코리아와 업무협약을 통해 영상테마파크에 50억원을 들여 5층(55실) 규모 호텔을 건립키로 하고 설계 중에 있는 등 2024년쯤 연간 관광객 500만명 시대 개막을 앞두고 머무르는 관광에 주안점을 둔 관광산업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밖에 시설관리공단 설립, 행복주택 건립, 옐로우 리버타운조성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합천군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권익보호를 위해 군 단위 최초로 '소상공인 콜센터'를 신설했다. 문준희(맨앞) 합천군수가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합천군 제공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올해 군정 최고 목표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설정하고,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발굴과 역량있는 분들의 자문도 구할 계획이다. 특히 인구소멸지역 경남 1위, 전국 4위의 불명예를 타개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소상공인 권익보호를 위해 군 단위 최초로 '소상공인 콜센터'를 신설했다. 또 매년 많은 소상공인 정부지원 정책 및 지원 신청이 있음에도 서류작성의 어려움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쉬운 점이 많이 있어 이 같은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소상공인 전담 전문가의 현장방문 등 소상공인 권익보호에 힘쓰겠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12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은 업체당 5억원 이내, 소상공인은 5,000만원 이내, 군이 5년동안 연3%의 이자를 보전하는 사업으로, 소상공인이 번영해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점을 감안해 지역경제의 실핏줄인 소상공인 살리기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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