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성 앞세워 금융플랫폼 1위 기업 될 것" [fn이사람]

윤지영 2021. 1. 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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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도 플랫폼 기업으로 변하지 않으면 더이상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절박하고 강한 의지를 가지고 과감하게 시도해봐야한다."

KB국민은행 테크그룹 윤진수 부행장(사진)은 "이제는 은행 간 경쟁이 아닌, 더 넓은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윤 부행장은 "가령 A은행에서 금리가 좋은 상품을 소개받고 온 고객이 KB국민은행에서 보다 나은 '맞춤형 서비스'를 받으려면 KB금융그룹 내 내부 데이터를 잘 활용해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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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개편작업 진두지휘
윤진수 KB국민은행 부행장
"대형 IT기업들과 차별성 확보
소비자 니즈 이해가 최대 관건"
"은행들도 플랫폼 기업으로 변하지 않으면 더이상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절박하고 강한 의지를 가지고 과감하게 시도해봐야한다."

KB국민은행 테크그룹 윤진수 부행장(사진)은 "이제는 은행 간 경쟁이 아닌, 더 넓은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네이버 등 빅테크(대형IT기업)의 금융산업 진출이 활발해진 만큼 은행도 차별성을 높일 수 있는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게 윤 부행장의 설명이다.

KB금융그룹은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넘버원(No.1)' 금융플랫폼 기업 도약"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국민은행에 '테크그룹'이 신설된 것도 이 과제와 맞닿아있다.

기존 IT그룹과 데이터전략그룹을 합쳐 '테크그룹'을 신설하고, 기술 기획부터 운영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 조직으로 개편해 업무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기획과 개발, 운영이 동시에 이뤄지는 '데브옵스(DevOps)' 조직체제로 바뀌게 된 셈이다.

윤 부행장은 "'애자일(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을 꾸려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문화)'을 시도한 금융사는 많았지만 금융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한 곳은 KB금융그룹이 처음"이라고 했다.

윤 부행장은 금융권에서 '데이터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삼성 SDS데이터분석사업담당을 역임하고 현대카드를 거쳐 2019년 4월부터 국민은행의 데이터 전략을 담당해왔다.

윤 부행장은 올해 테크그룹의 최우선 과제로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한 '플랫폼 전면 개편 작업'을 꼽았다.

그는 "국민은행 차세대 전산시스템인 더 케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안착해 다음(next)을 고민해봐야 할 때"라며 "국민은행의 대표적인 애플리케이션(앱)인 KB스타뱅킹을 전면 개편해 고객이 실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객에게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도 주력할 예정이다.

앞서 윤종규 KB금융그룹회장은 빅테크와 비교해 KB금융이 가진 디지털 부문의 경쟁력 우위 요소로 종합적 서비스 제공 역량과, 온·오프라인에 걸친 상담 서비스 인력 등을 꼽은 바 있다.

윤 부행장은 "금융소비자의 니즈(needs)를 얼마나 잘 이해하는지가 관건"이라며 "KB금융은 빅테크가 없는 오프라인 채널과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한 상품경쟁력이 있다. 계열사의 역량을 모아 얼마나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미래형 인공지능 기반 상담 플랫폼(컨택센터) 구축도 주요 과제다. 국민은행 내 기존 컨택센터를 업그레이드 해, 직원들이 필요할 때마다 빠르게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윤 부행장은 "가령 A은행에서 금리가 좋은 상품을 소개받고 온 고객이 KB국민은행에서 보다 나은 '맞춤형 서비스'를 받으려면 KB금융그룹 내 내부 데이터를 잘 활용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정보가 많다 보니 KB금융 사내에서도 찾기가 쉽지 않다. 영업점 직원이 사내에 있는 데이터를 언제든지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해 차별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미 작년부터 은행과 카드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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