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N 직접 차리는 기업 늘어난다

한영준 입력 2021. 1. 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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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를 활용하던 기업들이 유튜버를 직접 키우기 시작했다.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들을 육성·관리하는 기획사인 멀티채널네트워크(MCN)를 직접 차리기 시작한 것이다.

MCN을 직접 차린 한 기업의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에 최적화된 인플루언서 채널을 키우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기존 MCN 기업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형태의 인플루언서 비즈니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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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웰패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유튜버를 활용하던 기업들이 유튜버를 직접 키우기 시작했다.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들을 육성·관리하는 기획사인 멀티채널네트워크(MCN)를 직접 차리기 시작한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의 인플루언서 활용은 세 단계로 진화해 왔다.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늘어나면서 기업들은 광고 모델로 활용하거나 콘텐츠 협업을 통해 재미를 봤다. 이후 기업들은 MCN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이젠 자신의 업종과 관련이 있는 분야의 MCN을 직접 설립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패션업계에 부는 MCN 바람
최근 가장 활발한 업종은 패션 업계다. 이전에도 한빛소프트, 코드스테이츠 등 정보기술(IT)·게임 기업들이 MCN을 설립해 왔지만, 패션 기업들은 자신들의 분야와 관련된 전문 MCN을 차린 게 특징적이다.

업체들은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업계 전문가를 내세워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세웠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패션 전문 MCN ‘오리지널 랩’을 설립했다. 무신사가 손을 잡은 건 유튜브 채널 ‘와디의 신발장’을 운영하던 스니커즈 인플루언서 고영대 대표다.

무신사는 패션과 콘텐츠 업계에서 축적해온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활용해 패션 전문 인플루언서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는 신규 브랜드 론칭을 목표하는 등 다각도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코웰패션도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문가인 이상길 대표와 ‘인픽’을 설립해 MCN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단기적으론 패션 분야의 경쟁력 강화, 중장기적으론 사업 구조를 제조업 중심에서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하려는 계획이다.

코웰패션 관계자는 "코웰패션과 계열사는 다양하고 강력한 브랜드, 아이템들을 보유하고 있고 글로벌에서도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우리의 컨텐츠가 새로운 플랫폼과 결합함으로써 큰 시너지가 생길 것으로 보고, 향후 MCN 사업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성 기대" vs "확장성 한계"
업계에선 전망이 엇갈린다. MCN의 전문성이 강화될 것이라는 의견에는 대체로 동의하지만, 확장성에 한계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MCN을 직접 차린 한 기업의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에 최적화된 인플루언서 채널을 키우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기존 MCN 기업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형태의 인플루언서 비즈니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 MCN 관계자도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크리에이터를 선발해 육성하면 시너지 효과 때문에 효율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도 크리에이터의 신뢰성을 보기 시작했다"라며 "특정 업체의 지원을 받는 크리에이터라는 이미지가 생기면 오히려 그게 크리에이터와 MCN에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리지널 랩 고영대 대표는 "MCN 시장이 단순히 브랜드를 위한 광고 채널로 소비되지 않고, 패션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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