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00도 뚫었다..IT버블 후 '천스닥' 눈 앞

김규식,신유경 입력 2021. 1. 25. 17:30 수정 2021. 1. 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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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
삼성전자 등 대형株가 주도
경기순환·언택트주 동반상승
실적개선 흐름땐 대세상승 가능
999 찍은 코스닥 '천스닥' 눈앞

◆ 코스피 사상최고치 ◆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25일 경신했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양대 지수에서 일제히 순매수를 기록하며 신고가 경신을 견인했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 대형주가 독주하고 있었지만, 최근 코스닥 등 중소형주로 온기가 확산되고 있어 주목을 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8% 상승한 3208.99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외국인과 기관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2793억원, 368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712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날 코스피 신고가 경신을 주도한 업종은 대형주였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이날 주가가 3% 올라 8만94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날 삼성전자를 대거 순매수하면서 코스피 전반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주가가 5.06%, LG화학은 1.54% 올랐다. 지난해 말부터 조정을 거치던 '언택트(비대면)' 수혜주 또한 일제히 상승했는데 네이버는 1.6%, 카카오는 2.27% 오르며 마감해 주목을 끌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주가 흐름이 정반대를 보이던 경기순환주와 언택트주가 함께 상승하면서 코스피가 상승장에 진입한 것을 방증했다. 이날 코스피는 '심리적 저지선' 역할을 하던 3200을 돌파하면서 앞으로 한결 힘을 받고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가가 조금 빠지면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컨센서스가 주식시장에 형성된 것 같다"면서 "조정이 나올 것 같을 때 자금이 투입되면서 증시를 3200선까지 밀어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증시에 유동성이 풍부하고 투자심리도 강하기 때문에 주가가 강세를 보일 수 있겠지만 코스피가 3개월 동안 30% 넘게 올랐기 때문에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면서 "위아래로 왔다 갔다 하는 가운데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코스닥 또한 이날 장중 999.64까지 오르면서 네 자릿수 달성에 한 걸음 다가섰다. 올해 들어 증시를 대형주가 주도하면서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이날 '천스닥(코스닥 1000)'까지 치솟으면서 우려를 덜어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97% 상승한 999.30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911억원, 기관은 94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코스닥시장에서 1626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차익실현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당분간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코스피 3200과 코스닥 1000을 저지선으로 보고 차익실현 매물이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쏟아졌지만, 이날 나란히 신고가를 쓰며 심리적 부담을 덜어낸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이 나오는 오는 3월 초까지는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주가지수에 대한 의심이 많았지만 3200선을 돌파하면서 증시가 견조하다는 점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면서 "코로나19 극복이 지연되면서 글로벌 국가들이 유동성을 푸는 속도가 줄지 않고 있고, 이런 부분들이 조정폭을 제한하면서 증시를 꾸준히 올려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1분기까지는 변동성이 심한 가운데 강세 추세는 심하게 망가지지 않겠지만, 2분기에는 고점이 나오고 변동성 관리가 필요한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규식 기자 /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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