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양성자 검출기 개발.. 암치료 효율 10배로 높여" [인터뷰]
작년 3분기 수출 비중 80%
영업이익은 238억원 달해
"지난달 화성 사업장 오픈
신기술로 시장 견인 할 것"
■세계 최초 양성자 디텍터 개발
지난 22일 경기 안양시 부림로 뷰웍스 사옥에서 김후식 대표(사진)를 만났다. 뷰웍스의 미래 성장동력은 지난해 세계 최초 개발한 양성자 디텍터에 방점이 찍힌다. 뷰웍스 양성자 디텍터는 양성자 암치료기기에서 나오는 고에너지 입자(17만 8000km/s, 1초에 지구를 4.5번 돌 수 있는 속도)를 검출할 수 있다. 양성자 암치료기기는 암 치료의 미래로 불리는 차세대 기술이다.
기존 양성자 암치료기기는 양성자를 볼 수 있는 디텍터가 없어 양성자 빔이 나가는 지점을 추정해 환자가 몸을 움직여가면서 치료를 받았다. 암치료기기에 뷰웍스 디텍터가 탑재되면서 기술 고도화가 이뤄지는 셈이다. 뷰웍스가 개발한 양성자 디텍터는 향후 암치료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보여 의료장비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 대표는 "양성자 검출기를 통해 양성자 빔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돼 환자 치료시간이 기존 40분에서 10분으로 줄어든다. 치료 효율을 10배로 높일 수 있다"며 "현재 시제품이 완성돼 양성자 치료기를 만드는 회사들과 협상하고 있다. 양성자 치료기는 1대 설치비용이 600억원 이상 드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뷰웍스 최대 경쟁력은 기술적 완성도라고 강조했다. 엑스선 디텍터 경우 국내외 12개 디텍터 제조사 중 불량률이 가장 낮다. 엑스선 디텍터는 엑스레이 촬영기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으로 피사체를 통과한 엑스선을 감지해 이를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변환하는 장치다. 그는 "디텍터는 의료기기에 들어가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제품인 반면 기술에 따라 불량률 차이가 크다"며 "1년 납품 디텍터 기준으로 경쟁사의 불량률은 10%에 이르지만 뷰웍스는 2%에 머물고 있다. 판매가격은 경쟁사대비 10% 이상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HS 등에 따르면 2018년 엑스선 디텍터 판매대수 기준으로 뷰웍스는 4위로 약 6.2%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동영상 엑스선 디텍터가 쓰이는 유방암, 치과, 비파괴 검사 시장은 고화질이 요구돼 기술우위로 판매를 늘리고 있다"며 "2019년 약 6400대 판매에서 지난해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기술로 신시장 개척
뷰웍스는 산업용카메라(머신비전)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머신비전은 디스플레이 제조사, 배터리 검사장비 제조사 등에 판매되고 있다. 그는 "뷰웍스 카메라는 전세계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50% 이상을 검사하는데 사용된다"며 "뷰웍스는 산업용카메라에 필요한 모든 요소 기술을 갖고 있는 세계 유일회사다"고 말했다.
뷰웍스는 소재부품 강소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 3·4분기 누적기준 매출은 1192억원, 영업이익은 238억원이다. 이중 81.4%는 수출이다. 수출고공행진이 4·4분기에도 이어져 전년 매출(1360억원)과 영업이익(264억원)을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뷰웍스 기술력에는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한몫하고 있다. 직원 324명 중 연구개발직이 130여명이다. 지난해 3·4분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12.83%다. 지난달 뷰웍스는 총 연면적 8333㎡(약 2525평) 규모 화성 사업장을 열었다. 약 350억원을 투입했다. 앞으로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할 여력까지 갖췄다.
뷰웍스는 조직을 수평적인 구조로 전환해 직원 창의성 극대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투자가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인재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직급을 없애 팀장은 있지만 과장, 부장은 없다. 담당자 권한을 인정하는 조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신기술을 통한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2018년 2900만화소 제품이 시장을 주도할 때 뷰웍스는 1억화소 산업용카메라를 출시해 시장 수요를 확대시켰다"며 "앞으로도 신기술로 새 시장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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