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디지코' 전환에 사활건다..AI 기술 권위자 대거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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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030200)가 인공지능(AI) 분야 핵심인재를 대거 영입하고 내부 시스템을 개편해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융합기술원에 신설되는 AI 연구소인 AI2XL연구소장을 맡은 배 박사는 KT가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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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연구소장에 배순민 박사 발탁
양재·판교·분당 R&D벨트 완성
AI인재 상생 공간으로 구축 추진
KT(030200)가 인공지능(AI) 분야 핵심인재를 대거 영입하고 내부 시스템을 개편해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25일 데니스 홍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한보형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자문으로 위촉하고, 배순민 박사를 AI2XL(AI To Everything Lab)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데니스 홍·한보형 교수 자문 위촉···80년대생 연구소장 발탁
데니스 홍 교수는 로보틱스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젊은 과학자상’, ‘GM 젊은 연구자상’,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교육상’ 등을 수상했고 파퓰러 사이언스가 선정한 ‘젊은 천재 과학자 1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보형 교수는 교수는 딥러닝 및 AI 영상인식 기술 자문으로 합류했다. AI 최신 기술 연구개발 및 딥러닝 연구와 더불어 사회적·윤리적 이슈에 대한 자문역을 담당한다.
세계적인 AI 석학들을 연이어 영입한 데는 ‘ABC(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분야에서 독보적인 리더십을 원하는 구현모 KT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 홍 교수 역시 “KT의 로보틱스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구 대표의 뜻에 공감해 KT와 함께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또 사상 최초로 1980년대생 연구소장을 발탁하는 '파격'을 단행했다. 융합기술원에 신설되는 AI 연구소인 AI2XL연구소장을 맡은 배 박사는 KT가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배 소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컴퓨터사이언스 학과를 졸업하고, MIT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성테크윈과 네이버에서 로봇·CCTV·비디오·아바타 AI 연구개발을 주도했다. 배 소장은 시각을 재현한 Vision AI(비전 AI) 전문가로 KT AI 총괄전략과 AI 분야에서의 질적 성장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KT는 아울러 AI·DX융합사업부문 AI 로봇사업단장으로 ABB코리아에서 로보틱스사업부를 거쳐 사업부 총괄을 역임했던 이상호 총괄을 영입했다. 이 단장은 AI 로봇사업 BM과 상품개발을 담당한다. 고객 삶의 변화를 이끄는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해 KT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양재-판교-분당 R&D 삼각벨트로···판교신사옥 내년 준공
한편 KT는 양재-판교-분당으로 이어지는 연구개발(R&D) 상생 삼각벨트를 완성해 AI 인재들이 제한 없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준공 예정인 경기도 성남시 판교신사옥은 KT의 미래 융합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고, 벤처·스타트업과 협업하는 상생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 KT는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전체 업무공간의 20%를 최대 10년 간 무상으로 임대한다. 기존 R&D 사업을 전담하던 KT 우면연구센터는 미래 성장산업을 선도할 기반 기술 개발을 총괄한다. KT 분당 본사 타워는 차세대 AI 영상음성 인식·분석기술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인텔리전스 등 AI 원천기술 확보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구 대표는 “세계적인 AI 석학들과 함께 첨단 기술에 혁신성을 배가하고 신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1등 디지코로 도약하겠다”며 “판교·분당·양재로 이어지는 R&D 상생 삼각벨트가 대한민국 산업 전체의 승수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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