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돌에 담긴 희로애락 '도심속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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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 차림으로 머리에 관모를 쓴 석상이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섰다.
두 손에 들린 것은 임금을 알현할 때 갖췄던 홀이다.
천의를 입은 동자가 죽은 자와 참배객 사이를 오가며 심부름을 해줄 것이라고 옛사람들은 믿었다.
사람의 얼굴을 한 장승은 전염병 역신을 쫓아내고 재화와 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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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환수유물관 문인석들은 모두 일제강점기 반출됐다 국내로 돌아온 유물들이다. 이중엔 통일신라 왕릉에 세워졌던 석상도 있다. 정교한 조각으로 탄성이 절로 나게 하는 장군석을 지나 동자관으로 가면 아이들 조각상이 나온다. 동자석은 왕실 가족이나 사대부 묘역에 주로 놓였던 석물이다. 천의를 입은 동자가 죽은 자와 참배객 사이를 오가며 심부름을 해줄 것이라고 옛사람들은 믿었다.
마을 어귀에 세웠던 돌로 된 장승 벅수는 우리의 희로애락 얼굴을 하고 있다. 사람의 얼굴을 한 장승은 전염병 역신을 쫓아내고 재화와 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여겼다. 야외로 나오면 돌의 정원이다. 서울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엔 돌로 된 언덕이 펼쳐져 있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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