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카뱅..공모가격 적정여부 살펴야"
베테랑 공모주 투자자로 알려진 박동흠 회계사(사진)는 25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공모주 투자의 성패는 기업의 명성이 아니라 공모가격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계사는 '박 회계사처럼 공모주 투자하기' '박 회계사의 재무제표 분석법' 등 다수의 주식 관련 책을 내며 투자자와 소통하고 있다.
박 회계사는 크래프톤,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등 올해 상장 예정인 공모주 초대어 역시 공모가격을 살핀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들 좋은 기업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관건은 공모가격"이라며 "(투자 여부를) 지금 단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작년에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처럼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있다면 성장산업군에 속해 있고, 유명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공모주 투자 시 성공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크래프톤은 단일 게임 의존도가 높다는 단점이 있고,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섹터의 어떤 기업과 비교해 공모가격을 산정하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카카오 계열주는 적자이거나 이익이 작은 편이라 성장성을 판단해야 하며, 혹시 모기업인 카카오 주가에 이미 성장성에 대한 부분이 반영된 상태인지 아닌지도 공모가격을 통해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공모가격은 상장한 동종 업종의 유사기업들 실적에 주가배수(Multiple)를 곱해서 결정하는데, 비교기업과 주가배수의 적정성 등 공모가격 산정 근거를 살펴 가격이 적정한지를 자신만의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회계사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공모주 투자에서 필요한 다양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최근 공모주는 바이오·2차전지·전기차·반도체 등 유망 산업 분야가 많은데 실적이 성장세인지, 하락세인지를 살피고 만약 성장세가 아니라면 앞으로 성장 가능한 요소가 무엇인지 찾아봐야 한다"며 "투자설명서에 회사의 강점을 많이 써 놓는데, 읽어보면 판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회계사는 "기관투자가의 수요예측 결과가 높지 않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경쟁률이 낮다면 기관투자가들이 이미 안 좋게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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