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 투자회사 오리니아, 루푸스신염 치료제 美 FDA 승인
캐나다 제약회사 오리니아가 개발한 루푸스 신염 치료제 '루프키니스(LUPKYNIS)'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오리니아는 일진그룹 계열사 일진에스앤티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로 미국 나스닥과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 TSX에 상장돼 있다.
일진그룹은 오리니아의 루프키니스가 미국 FDA로부터 최근 승인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루프키니스는 미국 FDA가 승인한 최초의 경구용 루푸스 신염 치료제다. 루푸스는 면역질환에 대응하기 위해 생겨난 자가항체가 신장, 폐, 심장 등 장기와 순환계, 신경계 조직에서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돼 발생하는 염증 질환이다. 루푸스가 신장에 침투하면 루프스 신염이 된다.
루푸스 신염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10년 안에 87%의 환자가 말기신부전 또는 사망에 이르는 난치병이다. 지금까지 루푸스 신염 치료는 미국의 FDA나 유럽 의약품청(EMA) 승인을 받은 치료제가 없어 환자들은 장기이식 시 발생하는 거부반응을 완화해 주는 치료제 셀셉트(MMF)에 스테로이드를 병행해 치료해 왔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셀셉트로 치료를 받은 전체 환자의 10~20%에게만 효과가 있었고, 오히려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백내장이나 고관절이 악화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오리니아는 3차 임상 실험에서 셀셉트에 스테로이드 양을 줄이는 대신 루프키니스 신약을 병행했다"며 "임상 결과 셀셉트와 루프키니스를 병행한 환자가 기존 방법으로 치료한 환자보다 치료 효과가 좋았고, 단백뇨 수치도 2배 이상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피터 그린리프 오리니아 최고 경영자(CEO)는 "이번 미국 FDA 승인은 루푸스 신염을 앓는 환자, 가족, 간병인, 의료진 등 루푸스 신염 관련자들에게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루프키니스는 약효는 물론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혁신 치료제"라고 말했다.
스티븐 깁슨 미국 루푸스협회장은 "신장 손상을 줄이고 신장을 이식할 필요가 없는 치료 방법이 절실히 필요했다. 이번 승인은 루푸스 신염 치료 방법이 크게 진전됐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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