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 與 잠룡 지원금 경쟁..성과따라 위상에도 '영향'

김민성 기자 2021. 1. 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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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을 1년 2개월 앞두고 여권 대권 잠룡들이 이른바 '트레이드 마크' 선점을 두고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재난지원금'을 앞세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익공유제', 정세균 국무총리의 '자영업자 손실보상제도'를 밀어붙이며 물고 물리는 삼각 대결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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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재난지원금' 이낙연 '이익공유제' 정세균 '손실보상제'
민주당 잠룡으로 꼽히는 정세균 총리(왼쪽부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2020.6.12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차기 대선을 1년 2개월 앞두고 여권 대권 잠룡들이 이른바 '트레이드 마크' 선점을 두고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재난지원금'을 앞세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익공유제', 정세균 국무총리의 '자영업자 손실보상제도'를 밀어붙이며 물고 물리는 삼각 대결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 내 유력한 대선주자로 떠오른 이 지사는 재난기본소득 등 자신의 정책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이 지사는 지난해 10월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에 대한 사법족쇄가 풀린 뒤 기본소득 논의를 전개하는 등 정치적 보폭을 키워갔다.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두고 줄곧 '전 국민 지급'을 주장하면서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보편적 지급을 비판해 온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기획재정부와 사사건건 부딪혔다.

이 지사가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재난기본소득을 밀어붙이는 이유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로서 선명성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려는 전략이라는 관측이다.

여권 한 관계자는 "이 지사가 지자체장이지만 정치·사회적으로 화제가 되는 이슈들을 끊임없이 던지면서 중앙정치 무대에서 함께 언급이 돼 왔고 그 점이 지지율 유지의 한 원인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보상 문제까지 확대되면서 이들 주자 간 견제의 방정식은 더욱 복잡해졌다.

이 대표는 코로나19로 상당히 이익을 본 기업이 손해를 입은 기업을 도와주자는 취지의 '이익공유제'를 주장하며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이 대표가 새해 벽두에 제시한 '전직 대통령 사면론'으로 인한 사면초가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 이익공유제를 들고 나왔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대표는 이익공유제를 제시하며 "코로나 이익공유제는 역사상 가장 불평등한 불황을 방치하지 않고, 연대와 상생의 틀을 만들어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보자는 보완적 논의"라고 밝히며 당 정책위 등에 구체적인 지시를 내리기도 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폐해진 민생을 보듬는다는 것을 명분으로 국민적인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 대표측의 주장이다.

제3의 후보로 링에 오를 채비중인 정세균 국무총리도 '미스터 스마일'이란 이미지를 벗고 강단있는 정치인으로 변신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정 총리는 최근 국회에서 방역 이슈로 맹공에 나선 야당에 강경한 태도로 각을 세웠고 '자영업자 손실보상'에 힘을 싣고 있다.

정 총리는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며 격노한 데 이어 한 언론 인터뷰에선 "개혁 과정엔 항상 반대·저항세력이 있지만 결국 사필귀정"이라며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자영업자 손실보상과 관련해 기재부를 공개 질타하기도 했다.

4·7 보궐선거 이후 총리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은 정 총리는 무엇보다 코로나 19 방역이 제대로 마무리 돼야 대권 행보를 본격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월이면 백신 접종과 치료제 개발 등으로 코로나19가 안정적인 상황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방역 성과가 정 총리의 정치적 입지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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