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대구 김광석길 "시 차원의 지원 필요한 때"

이은혜 2021. 1. 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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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탄생 10주년을 맞아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구시 중구는 25일 오후 대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10주년 토론회 '그리고 또다시'를 개최했다.

그는 "중구는 김광석길에 대해 상세하게 알고 있는 만큼 꼭 필요한 파트너다. 하지만 대구시 역시 발전 과제의 실행 주체로 함께할 수 있도록 고민할 때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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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토론회 '그리고 또다시' 개최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대구 중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전경. 2021.01.25. (사진=대구시 중구 제공)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탄생 10주년을 맞아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구시 중구는 25일 오후 대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10주년 토론회 '그리고 또다시'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지역민과 예술인 등은 행정기관, 주민, 예술가가 소통할 수 있는 협의체 구성과 광역지자체 차원의 행정 지원을 촉구했다.

'김광석길 10년의 평가와 제언'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신동호 사단법인 인문사회연구소장은 "방문객들의 소비 등 김광석길 생산유발 효과를 고려해 시 단위 투자가 이뤄질 때다"라고 제안했다.

신 소장은 "김광석길 방문객은 2018년 159만여명으로 조성 이후 꾸준히 늘었고, 코로나19 여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라며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의 관광객들도 재방문한다. 이는 매력 있는 장소라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체류 시간은 2시간에 불과하다. 골목을 둘러본 후 카페에 가는 식이다. 일반적으로 성공적인 축제의 관광객 체류 시간은 4시간 정도다"라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주민, 상인, 예술가가 함께하는 공적 운영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오늘 같은 행정기관 토론회뿐 아니라 정기적인 모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함께 발제에 나선 손영복 김광석길 예술감독은 김광석길의 탄생과 거리 곳곳의 개·보수 과정을 돌아보고 협의체 구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 감독은 "야외공연장 조성 당시 소음 문제 등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있었다. 주민과 예술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가 없어 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주민과 상인 등의 토론도 이어졌다.

서동수 대봉1동주민자치위원장은 "지금의 김광석길은 감성적 공간이 부족하다. 하지만 포괄적인 이야기만 오갈 뿐, 작게라도 매듭지을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구는 김광석길에 대해 상세하게 알고 있는 만큼 꼭 필요한 파트너다. 하지만 대구시 역시 발전 과제의 실행 주체로 함께할 수 있도록 고민할 때다"라고 지적했다.

새로운 콘텐츠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토마스 방천문화예술협회장은 "김광석길 내 문화공간이 대부분 협소하고, 벽화 외의 볼거리도 없다. 새로운 체험과 공연이 주기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선 안 된다"라고 했다.

도길영 김광석길 상인연합회장은 관계자 간 화합과 소통을 요구했다.

도 회장은 "김광석길은 방천시장과 대봉1동 등이 공존하는 특수한 위치다. 활성화에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공통적인 생각"이라며 "골목을 살릴 콘텐츠가 무엇인지 세부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세금이 들어가는 사업인 만큼 주민 회의 등을 거쳐 명확한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토론회에 자리한 김주연 대구 중구 관광진흥과장은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김광석길 발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광석길은 대구 출신 포크가수 고(故) 김광석이 살던 중구 대봉동에 조성한 벽화거리다.

2010년 탄생 당시 90m에 불과하던 거리는 약 350m로 확장돼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사랑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h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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