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의당 김종철 성추행 사퇴 충격..2차 피해 차단해야"

국민의힘은 25일 김종철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실과 사퇴와 관련해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그에 마땅한 처분을 받겠다는 김종철 전 대표의 입장은 당연하다"며 "정의당은 가해자에 대한 합당한 조치와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확산 차단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새롬 기자

최형두 민주당 향해 "정의당 10분의 1이라도 따라가기 바라"

[더팩트｜문혜현 기자] 국민의힘은 25일 김종철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퇴와 관련해 "인권과 성평등 실현에 앞장서 왔던 정의당이기에, 오늘 김종철 정의당 대표 성추행 사건 관련 사퇴는 더욱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더구나 성 관련 비위로 인해 수백억 원의 혈세를 들여 서울·부산 재보궐 선거를 치러야 하는 시점에서 가해자가 한 공당의 대표, 피해자가 소속 국회의원이라니 당혹스럽다"고 했다.

배 대변인은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그에 마땅한 처분을 받겠다는 김종철 전 대표의 입장은 당연하다"며 "정의당은 가해자에 대한 합당한 조치와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확산 차단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갑작스런 김 대표의 성추행 사실과 사퇴로 정치권이 일제히 충격에 빠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내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사과 태도에 관한 한 정의당 10분의 1이라도 따라가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 "사과 태도에 관한 한 정의당 10분의 1이라도 따라가기 바란다"고 일침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최 원내대변인. /남윤호 기자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또다시 벌어졌다.국민의 대표마저 같은 당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가해자 말대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동이다. '인권'과 '진보'를 외쳐온 그들의 민낯과 이중성이 국민을 더 화나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만들며 2차 가해를 일삼은 민주당"이라며 "민주당 적극 지지자들은 아예 성추행 피해자를 '박원순 살인죄'로 고발하겠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정치권의 크고 작은 도덕성 논란 속에 윤미향 사건도 은폐 중이다.민주당은 정의당에 요구한 것처럼 박원순 사건, 윤미향 사건도 '무관용 원칙'으로 조치하라"며 "'자기편 감싸기' '남의 눈 티끌 찾아내기' 경쟁을 멈추고, 이번 사건을 정치권 대각성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moon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