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김새롬 실언에 프로그램 중단..방심위 민원도 접수

'그것이 알고 싶다' 부적절 발언 논란 탓..방심위 안건 상정은 두고 봐야

(지디넷코리아=안희정 기자)방송인 김새롬 씨가 홈쇼핑 방송에서 한 '그것이 알고싶다' 관련 발언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홈쇼핑 방송을 심의하고 규제하는 기구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도 이와 관련된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방심위에 따르면 김새롬 씨가 GS홈쇼핑 생방송 중 제품을 홍보하면서 "그것이 알고싶다 끝났나요?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라고 한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국민적 관심사가 큰 '정인이 사건'에 대해 다루고 있었는데, 김 씨가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에요"라고 발언하며 시청자들의 공분을 산 것이다. 

GS홈쇼핑 사과문

통상 홈쇼핑 방송에서는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 방송된 후 홈쇼핑 채널로 유입된 시청자들을 의식해 "OOO드라마 끝났으니 여기에 집중하시라"는 멘트를 하기도 한다.

다만, 해당 멘트는 예능이나 드라마를 겨냥해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가볍지 않은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그것이 알고싶다' 등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방영 후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방심위 관계자는 "(김새롬 씨 관련) 민원이 접수된 것을 확인했다"며 "국민신문고를 통해서도 민원이 접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GS홈쇼핑에서 수년간 게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3일에 밤에도 GS홈쇼핑 간판 프로그램인 '쇼미더트렌드'에 참여하며 상품을 판매했다.

방송 다음날 김 씨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그는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한 제 자신에게도 많은 실망을 했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GS홈쇼핑 측 또한 해당 방송과 관련해 자사 홈페이지 등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해당 프로그램 중단을 결정하고, 제작시스템을 점검하겠다는 내용이다.  

김호성 GS홈쇼핑 대표는 사과문에 "23일 밤 방송 중 출연자의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고객님과 시청자 여러분들께 실망스러움을 드렸다. GS홈쇼핑은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해당 프로그램의 잠정중단을 결정하고,

제작시스템 등 전 과정을 점검해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방심위에서도 해당 민원 안건 상정에 대해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10조(품위 등)제9호가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조항은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은 방송의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 불쾌감이나 혐오감 등을 유발해 시청자의 윤리적 감정이나 정서를 해치는 표현을 쓰면 안 된다'는 내용이다. 

업계 관계자는 "방송 중 적절한 사과가 이뤄지지 않았던 점이 아쉽다"며 "사회적 논란이 컸던 만큼, 광소심의소위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안희정 기자(hjan@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