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하우시스, 車소재 매각..현대비앤지스틸이 품는다

강두순,이종혁,강우석 입력 2021. 1. 25. 17:09 수정 2021. 1. 2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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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우선협상자 MOU 체결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비앤지스틸이 LG하우시스의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사업부를 인수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산업계 등에 따르면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을 생산하는 현대비앤지스틸은 LG하우시스의 자동차소재·산업용 필름 사업부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양사는 26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비앤지스틸은 MOU 체결 후 본격적인 실사에 나서 3월 중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수가격은 2000억~3000억원 선이 거론된다.

LG하우시스는 올 초부터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인수후보자와 접촉해 왔다. LG하우시스 측은 그동안 사업부 매각과 관련해 "사업 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매각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매각에 정통한 IB 관계자는 "현대비앤지스틸과 LG하우시스 측이 대략적인 매각 조건에 합의해 현대비앤지스틸 측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MOU 체결 후 본실사를 거쳐 본계약 체결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인수를 추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IB 관계자는 "그룹사인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건설 등을 통해 자동차원단, 경량화부품, 자동차부품, 산업용필름 등을 납품할 경우 단가, 물량 조절 등을 통해 흑자 전환이 가능한 구조로 보인다"고 말했다.

LG하우시스의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사업부는 2019년 매출 9403억원, 영업손실 2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6107억원의 매출과 351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가 확대됐다. LG하우시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하지만 수익성 악화 등으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매각은 LG그룹의 계열분리와도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LG그룹은 3월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MMA, 판토스 등 5개 회사를 이끌고 LG그룹에서 계열분리를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강두순 기자 / 이종혁 기자 /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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