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인데 집에서 고기나 사묵지"

김효혜 2021. 1. 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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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고기 온라인 판매 3배 증가
막창, 닭발 등 특수부위도 인기
'고기 마니아'인 김 씨네 가족은 최근 주 1회 이상 방문하던 고기집에 발걸음을 줄인 대신 집에서 고기 구워 먹는 횟수를 늘렸다. 오늘 주문하면 거의 대부분 내일 배송이 되는데다가 고기의 상태도 신선하고 훌륭해 만족도가 높다. 스테이크나 폭립 같은 다양한 가공육들도 주문해서 먹어 봤는데 식당에서 먹는 것과 큰 차이가 없어 더 자주 이용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회식 등 저녁모임이 뜸해지면서 집에서 고기를 사 먹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삼겹살과 곱창 같은 저녁모임 인기메뉴들을 밖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자 집에서 즐기게 된 것이다.

24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최근 약 한달(12/15~1/14)동안 사이트에서 판매된 돼지고기는 전년 동기대비 70%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고기와 오리고기도 각각 22%와 39% 판매 신장했다. 가정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양고기나 염소고기 같은 육류도 판매량도 모두 2배 이상 늘어난 164%와 171%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축산가공식품도 판매량이 34%나 늘었다. 항목별로는 양념이 되어 있는 돼지고기양념육이 78%, 소고기양념육은 3배 더 판매된 227%의 신장률을 기록했고, 오리훈제(99%)와 닭고기양념육(200%)도 2~3배 가량 판매량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곱창·막창(80%), 베이컨(54%), 폭립(227%) 등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포장마차나 식당에서 즐길법한 간편식의 잇따른 등장도 이러한 축산가공식품의 인기를 견인한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인기리에 판매중인 대상 청정원의 안주야는 '직화불막창', '양념벌집껍데기', '닭껍질 튀김', '황태 튀김' 등의 제품으로 홈술족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술 안주로 인기인 메뉴들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 받고 있는 것.

대상 관계자는 "인기 있는 술안주나 배달 음식 메뉴를 간편식으로 만들어 집에서도 소비자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며 "코로나로 저녁 모임이 어려워지면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줄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파티 등이 늘면서 '바비큐폭립'도 인기다. 스테이크하우스 빕스가 간편식으로 내놓은 바비큐폭립은 빕스 특제 소스로 조리된 제품이다. 통삼겹살을 오븐에서 저온으로 구워 풍성한 육즙을 자랑하는 '통삼겹살오븐구이'도 주목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밀키트 형태로 스테이크나 LA갈비 등을 집에서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제품도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밀키트 전문 업체 프레시지의 '블랙라벨 스테이크'가 대표적이며, 특히 맛과 플레이팅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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