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같은 치즈 만들겠다"
누구나 손쉽게 먹게 간소화
도미노피자 등 300곳에 공급
자체브랜드 론칭해 中수출도
B2B에서 B2C로 영역 확장
국내 대표 가공치즈 생산업체 로젠치즈앤푸드의 김상미 대표(사진)는 "로젠치즈앤푸드가 생산하는 치즈는 도미노피자·미스터피자 등 유명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 굽네치킨·노랑통닭·네네치킨·BBQ 등 치킨 프랜차이즈, KFC·뉴욕버거 등 햄버거 업체, 대상·하림·CJ프레시웨이 등 식품 제조회사, 식품 유통회사 등 지난해 말 기준 기업 약 300곳에 공급된다"며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은 로젠치즈를 먹어봤을 만큼 로젠치즈앤푸드는 B2B 분야 강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지난해 중국 대형 유제품 생산 회사가 로젠치즈앤푸드 치즈를 수입하고 싶다며 먼저 연락해와 처음으로 대리점을 통하지 않은 직접 수출에 성공했다"면서 "해외 시장에서는 자체 브랜드로 승부해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로젠치즈앤푸드는 올 상반기 오네스토로 중국에 치즈를 직접 수출한다. 중국을 필두로 대만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B2B 전문기업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브랜드 오네스토로 당분간 인터넷에서만 판매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치즈 시장은 자연치즈보다 상대적으로 가공치즈 시장이 더 성장해왔다"며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 '음식의 꽃'으로 불리는 치즈 등 유제품 소비량이 증가하고 소비자 입맛도 더 고급화·다양화하기 때문에 자연치즈 시장 역시 커질 것"이라며 "자연치즈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슬라이스 치즈 생산 설비도 새로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로젠치즈앤푸드는 생산능력을 키우고 최첨단 시설에서 치즈를 생산하기 위해 약 150억원을 투자해 2019년 경기도 용인에 새로운 공장을 지었다. 새로운 공장에서는 치즈를 연간 1만3000t 생산할 수 있다. 로젠치즈앤푸드가 생산하는 치즈 종류는 크게 약 80개다. 고객사 맞춤 생산이 가능해 실제로 생산 가능한 치즈는 수백 종류에 달한다. 김 대표는 "햄버거 생산 회사가 햄버거 패티에 어울리는 맛을 지닌 치즈를 생산해달라고 하면 거기에 맞는 치즈를, 피자 프랜차이즈 기업이 피자를 오븐에 구울 때 도(dough)와 맞닿은 치즈 바닥면은 녹고 윗부분은 녹지 않는 치즈를 개발해달라고 하면 해당 치즈를 생산해준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분유를 다시 우유화해서 치즈로 만드는 방법도 연구하고 있다. 그는 "분유는 우유보다 긴 시간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어 분유를 다시 우유로 만들어서 치즈 원료로 사용하면 저장성이 좋아 생산비용이 절감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뼈가 건강해야 하기 때문에 칼슘 섭취가 매우 중요한데 치즈야말로 뼈 건강을 지켜주는 천연 칼슘제"라며 "사탕이나 초콜릿을 먹듯이 누구나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먹을 수 있는 치즈를 만들어 수출하고 사람들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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