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1분기 요양병원 입소자, 2분기 65살 이상 접종

최하얀 2021. 1. 2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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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월부터 집단생활시설에 머무르는 노인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뒤, 2분기에는 65살 이상 일반 노인에게 접종할 계획이다.

국민 대다수는 집과 가까운 의료기관 등에서 접종을 하게 되며, 거동이 불편한 요양병원·시설의 노인들은 직접 방문한 의료진을 통해 접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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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 대유행]보건복지부 등 문 대통령에 '2021년 업무보고'

요양병원은 의료진이 직접 방문해 접종하고
국민 대다수는 집과 가까운 의료기관서 접종
식약처 "첫 백신 허가는 2월 둘째주 예상"
23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2월부터 집단생활시설에 머무르는 노인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뒤, 2분기에는 65살 이상 일반 노인에게 접종할 계획이다. 국민 대다수는 집과 가까운 의료기관 등에서 접종을 하게 되며, 거동이 불편한 요양병원·시설의 노인들은 직접 방문한 의료진을 통해 접종하게 된다.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은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전 국민 순차 무료 접종’ 방안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분기별로 구체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정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공개된 방안을 보면, 1분기에는 요양병원·노인의료복지시설 입소자와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1차 접종이 시작된다. 2분기가 시작되는 4월부터는 65살 이상 노인과 의료기관·재가노인복지시설 종사자에 대한 접종이 이루어진다. 이어 3분기가 시작되는 7월부터는 만성질환자와 19∼64살 성인의 1차 접종이 시작되고, 4분기가 시작되는 10월부터는 2차 접종과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 소방공무원, 군인,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등도 우선접종 대상자 명단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소방이나 경찰, 군부대 등 국가 필수 기능을 유지하는 종사자들에 대해서도 우선접종이 검토되고 있다”며 “외교·공무 또는 경제 활동 등으로 국외에 나가야 하는 필수 인력의 경우도 공정한 절차를 거쳐서 접종을 (우선) 시행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미 확보한 백신 5600만명분에다 노바백스 백신 2천만명분의 구매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9월까지 전체 인구의 70%(우선접종 대상자의 80%)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확보 물량은 인구의 108% 수준이지만 “백신 접종이 강제되는 것은 아닌 만큼 최대한의 권고를 통해 70% 접종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국민 대다수가 ‘가까운 곳’에서 접종할 수 있게 전국 250곳에 엠아르엔에이(mRNA) 백신(모더나·화이자) 접종센터를 구축하고, 접근성이 좋은 의료기관 1만곳을 바이러스벡터 백신(아스트라제네카·얀센) 접종기관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각 6천명과 2만5천명의 의료진·행정 인력이 필요해, 관계부처·의료계와 협의 중이다. 다만 요양병원 등에 거주하는 노인에게는 ‘찾아가는 예방접종 서비스’가 제공된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교수(감염내과)는 “엠아르엔에이 백신은 영하 20도나 70도에서 유통·보관되어야 하고, 상온에 노출되면 그로부터 5일 정도 안에 사용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집단시설 방문 접종 때는 바이러스벡터 백신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백신 도입 일정을 종합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일부가 2월 중 도입되고, 이에 앞서 ‘코백스 퍼실리티’(세계백신공동구매 연합체)의 초도물량이 국내로 들어온다. 코백스의 초도물량은 화이자 백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백스 백신은 국내 허가 전에도 ‘특례수입’ 절차를 거쳐 곧장 사용하는 방법이 거론되고 있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심사 절차에 문제가 없으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월 둘째 주 허가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얀센과 모더나 백신의 경우, 2분기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되고, 3분기엔 선구매한 화이자 물량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이날 화이자 백신(코미나티주)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에 대해 허가 심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최하얀 서혜미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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