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제례악이 뮤직비디오로..온라인엔 한계는 없다
가상캐릭터 3D스크린 댄스..
시베리아 연상 음악여행도
문예위, 예술 콘텐츠 지원
온라인 생태계 구축에 큰힘
◆ 온택트 아트 시대 ① ◆
버스 안에서 젊은 여자가 마스크를 낀 채 펑펑 우는 애니메이션 장면에서 애절한 창(唱)이 흐른다. "죽임을 당해도 죽지 않고 살아남아. 나의 삶을 제대로 살아낼 거라고."
종묘제례악과 남창가곡, 전자음악을 결합한 일렉트로닉 듀오 '해파리'가 제작한 뮤직비디오 '반너머'는 코로나19 시대 여성의 삶과 슬픔을 전한다. 팬데믹으로 공연장 무대를 잃은 뒤 온라인에서라도 음악을 계속하기 위해 뮤직비디오 3편을 제작했다.
그는 문예위 지원금으로 홈페이지에 공연 의상을 갈아입히는 게임 등을 게재하는 개편을 시도했다. 코로나19 원인으로 지목된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다양하게 재활용한 옷들이 나온다. 검은 배경화면에 떠도는 해파리를 클릭하면 음악도 흘러나온다.
문예위 수혜를 본 온라인 콘텐츠 중에 가상 여행과 음악을 접목한 방유랑경음악단의 '시베리아 황당열차'가 눈길을 끈다. 코로나19로 외국 여행이 불가능해지자 싱어송라이터 최새봄과 기타리스트 김미영이 시베리아를 떠올리게 하는 국내 여행지를 찾아다니고 그 여정을 음악으로 풀어냈다. 문예위 지원금 2300만원을 받아 영상 콘텐츠 14편을 제작할 수 있었다. 최새봄은 "블라디보스토크에 못 가면 이곳과 수교를 맺은 인천 연안부두에 갔다. 시베리아 자작나무 숲은 못 봐도 강원도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볼 수 있었고, 서울 아현동 러시아정교회 성 니콜라스 대성당과 동대문 러시아 맥주집에 갔다"고 설명했다.
한국무용을 전공한 안지형 예술감독은 "평범한 공연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배워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했다"며 "무용수의 창의성과 게임의 기술력을 결합했다"고 말했다. 2016년 설립된 이 단체는 한국무용가, 스트리트 댄서, 현대무용가, 음악감독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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