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구원투수로 떠오른 '소울'..지난 주말 30만여명 몰려

서정원 2021. 1. 25. 16: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울은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 40만명을 돌파했다. [사진 제공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지난 20일 개봉한 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소울'이 빈사 상태에 빠진 극장가에 새 숨을 불어넣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영화관 전체의 주말 관객 수는 전 주 대비 네 배 넘게 뛰었다. 영화계는 소울이 극도의 침체에 빠진 영화 시장 회복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소울은 지난 주말 사흘(22~24일) 동안 30만 3000여명 관객이 봤다. 최근 영화관 주말 관객이 10만명선도 넘지 못한 때가 많았음을 고려하면 독보적이다. 또 지난달 23일 개봉한 대작 '원더 우먼 1984'가 개봉 첫 주 주말 기록한 21만 1000여명과 비교해도 40% 이상 많다.

소울 흥행은 영화관 전체 관객 수도 크게 끌어올렸다. 직전 주말(15~17일) 8만 7000여명이었던 관객 수는 22~24일 36만 2000여명으로 400% 이상 성장을 보였다. 소울은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 수로 40만명을 돌파한 기록도 갖고 있다. 25일까지 이달 극장 전체 관객 수가 95만 3000여명인데 그 중 42%인 40만 8000여명 관객이 5일 간 소울 상영에서 나왔다.

소울의 인기 비결로는 뛰어난 작품성과 훌륭한 영상미가 꼽힌다. 작품은 생물들 성격이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정해진다는 기발한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탄생 전 영혼들이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고 성격을 찾는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유일하게 지구에 가고 싶어하지 않는 영혼 '22'와, 예기치 못하게 이 세상에 떨어져서 22를 돕는 멘토 '조'의 얘기를 다뤘다. 픽사 특유의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영상미와 색감, 특수 효과도 호평 받는다. 픽사에서 일하는 한국인 애니메이터 김재형이 이 작업을 이끌었다.

관람한 대중과 평단 모두 호평하는 등 소울은 향후 전망도 밝다.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3대 멀티플렉스 체인에 따르면 소울은 다수 관객들로부터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의 평점을 받고 있다. CGV 관계자는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주 고객층인 20대와 여성 관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장기 흥행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기본적으로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아이들 보기에 어렵지 않으면서도, 어느 정도 인생을 살아보는 어른들이 봤을 때도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며 "관객들이 극장에 가는 습관을 다시 들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통제되고 있는 점도 희망적 전망에 힘을 보탠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간 코로나 확진자 수는 300~400명 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서정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