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코리아'에 코스피 첫 3200.. 美 FOMC가 찬물 끼얹나

김정훈 기자 2021. 1. 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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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3,200을 돌파한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일대비 68.36(2.18%) 오른 3,208.99를 나타내고 있다./사진=뉴스1
코스피가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사상 첫 종가기준 3200선을 돌파하며 또 한번 새로운 역사를 썼다. 조 바이든 정부의 중국 견제에 따른 달러 약세,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 강세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다가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라 한국 증시에는 큰 변동성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36포인트(2.18%) 상승한 3208.99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역대 최대치다. 지난 11일 사상 첫 3000선을 넘어선 이후 12거래일만에 3200선 마저 돌파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올 상반기 코스피 지수를 최대 3200으로 전망한 곳이 많았다. 하지만 1월이 끝나기도 전에 3200 고지를 넘어서며 상승세가 가파른 모양새다.



달러 약세에 외인, 한국 증시 몰렸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 행진'이 장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69억원, 3591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566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수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만에 대한 압박을 중단하라고 중국을 향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기 때문이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23일(현지시각)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미국은 대만을 포함한 이웃들을 겁주려는 중국 인민해방군(PRC)의 계속되는 정형화한 시도를 우려 속에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24일(현지시각) JP모간은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에 대해 강경하지만 보다 예측가능한 접근을 할 것이며, 동맹국들과 협력할 것"이라며 "이는 달러 약세로 이어져 (미국 외) 해외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원 내린 1100.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화 강세에 외국인 자금이 신흥국인 한국으로 쏠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가 1조9000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 재정 부양책을 꾸준히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돼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사진=로이터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논란이 일던 바이든 행정부의 부양책 처리가 긍정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희소식'에 대장주도 급등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 강세도 코스피 3200 돌파 요인 중 하나다.

최근 인텔의 반도체 위탁 생산을 삼성전자가 일부 맡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삼성전자의 실적 기대감이 증폭된 상태다.

해외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최대 170억달러(약 18조8000억원)를 투입해 애리조나와 텍사스, 또는 뉴욕주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올 1분기 내로 인텔 칩셋 양산을 시작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는 지난 2년여간 인텔의 메인보드 칩셋 개발 및 양산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또 이날에는 삼성전자가 테슬라와 손잡고 완전 자율주행차의 핵심이 될 5㎚급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한다는 보도가 나오며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0%(2600원) 오른 8만94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천스닥 초읽기'에 들어갔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9.32포인트(1.97%) 상승한 999.30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0년 9월1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35억원, 898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1620억원을 순매도했다.

향후 증시는 오는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회의에서 장기 금리 방향을 결정하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나온다면 미국은 물론, 글로벌 증시가 요동칠 수 있다.

서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는 추가적인 부양 조치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성명서에서도 별다른 변화는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바이든 정부의 출범 이후 첫 회의라는 점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현 통화정책 기조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는지 관심이 모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워은 "이번 회의에서는 경기(물가 포함)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판단, 그리고 이들이 최근 장기채 금리 오름세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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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kjhnpc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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