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태 쌍용차 사장 "임금 50% 지급 유예..고육지책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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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이번달과 다음달 직원 임금 50%의 지급을 유예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기업 회생 신청 이후 일부 부품업체가 납품을 거부하며 납품 재개 조건으로 어음 대신 현금 지급을 요구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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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쌍용자동차가 이번달과 다음달 직원 임금 50%의 지급을 유예하기로 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예병태 사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고육지책의 일환으로 1월 개별소비세 유예 신청에 이어 1월과 2월 급여를 부분적으로 지급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최악의 상황까지 도래하게 된 데 대해 마음이 무겁고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달 기업 회생 신청 이후 일부 부품업체가 납품을 거부하며 납품 재개 조건으로 어음 대신 현금 지급을 요구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 사장은 "영세 협력업체의 경우 현금으로 자재 대금을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만약 대금 미지급으로 이들 업체가 부도로 이어지면 도미노식의 부품 기반 붕괴는 물론 우리도 생산 자체가 파행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오는 29일 1800억~2000억원 규모의 어음 만기가 도래한다. 쌍용차의 350여개 중소 부품 협력사로 구성된 쌍용차 협동회는 작년 10월부터 받지 못한 납품 대금이 5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쌍용차는 2004년 중국 현지 생산기지 설립 등을 위해 세운 중국 법인의 매각을 최근 마무리하고 관련 내용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쌍용차는 현재 유력 투자자로 알려진 HAAH오토모티브와 매각 협의를 논의 중으로 이번 주까지 추가 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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