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라방' 경쟁..설 선물도 온에어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2021. 1. 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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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연최대 성수기인 설 명절을 앞뒀지만 ‘코로나19’는 유통업계의 생존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지난해 추석 ‘프리미엄·비대면’이라는 학습을 겪은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유통 채널은 다름아닌 ‘라이브 커머스’ 채널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 기준이 상향된 만큼 프리미엄 제품, 그리고 비대면 선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소비가 가속화되면서 유통업계는 라이브커머스, 비대면 선물하기 등을 강화하고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채널을 선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마트 Live’에 출연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제3차 국무회의에서 ‘부정 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의결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농수산업계 지원을 위해 선물 가액을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임시 상향한 것.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기간 선물 가액을 20만원으로 상향한 결과 농수산 선물 매출이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특히 10~20만원대 선물은 10% 증가해 효과가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이에따라 유통업계 역시 정부의 규제 완화에 따른 맞춤형 라이브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모습니다.

이마트와 SSG닷컴의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중간점검에서도 고가 선물세트 선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올해 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친척집 방문 대신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 신축년 소띠의 해를 맞아 한우 선물세트는 물론 건강에 대한 높아진 관심으로 인해 건강기능식품·위생용품 등도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는 예상이다.

이마트는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 ‘이마트LIVE’를 통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출연하는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공개된 이마트 광고 영상의 후속작으로 촬영 뒷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 부회장이 배고픔과 추위에 떨게 된 이유는’, ‘이마트 광고 모델로 전격 발탁된 YJ의 도전’과 같은 문구가 적혔다. 영상에서는 해남 땅끝마을 배추밭, 재래시장 등을 방문한 정 부회장은 ‘배추’로 이행시를 짓기도 하고 5일장에서 직접 장을 보는 소탈한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무슨 일을 하냐는 상인의 질문에 “장사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길거리 음식인 호떡을 직접 집게로 집어 스텝들에 나눠주는 신선한 모습에 시청자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이 영상은 공개 즉시 조회수 120만을 돌파한 것은 물론 1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상품을 전년 대비 20% 확대하고 유명 맛집 협업 상품 등 차별화에 힘썼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프리미엄 간편식을 강화하는 동시에 온라인 전용 상품의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물량도 늘린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의 라이브커머스 채널 ‘라이브 카달로그’


롯데백화점몰은 ‘라이브 카달로그’, ‘설 특집 라이브 방송’을 선보이며 설 선물세트의 온라인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5일부터 2주간 ‘설 특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26일부터는 선물 특선집을 영상 버전으로 제작한 ‘라이브 카달로그’를 공개할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지난 22일부터 프리미엄 설 선물 세트 대표 상품들을 소개하는 ‘라이브 위크’를 진행 중이다. 40여개 브랜드가 행사에 참여해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선보이며 방송 중에는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현대홈쇼핑은 현대H몰 모바일앱 내 ‘쇼핑라이브’를 통해 설 선물세트를 라이브커머스 방송으로 선보였다.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회원 대상 프로모션과 함께 비대면 선물하기 서비스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온라인 유통채널 11번가 역시 유명 인플루언서와 콜라보한 라이브방송을 ‘라이브11(LIVE11)’을 통해 매일 2~3차례 선보일 계획이다. 협업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였고 라이브방송 특가, 고객 참여 이벤트 등 풍성한 혜택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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