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접경 中퉁화 봉쇄..주민 40만명 식량난 호소

한상희 기자 입력 2021. 1. 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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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의 접경지역인 중국 지린성 퉁화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령이 일주일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갑작스럽게 발이 묶인 주민 40만명은 과자나 물만두로 수일을 버티는 등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퉁화시 둥창구에 사는 한 주민은 중국 주간지 '중국신문주간'에 "사전 통지도 없었다"며 "물자가 충분해 사재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배추 반 통과 물만두만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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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13일 홍콩의 한 슈퍼마켓에서 휠체어를 탄 남성이 생필품 옆을 지나가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북한과의 접경지역인 중국 지린성 퉁화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령이 일주일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갑작스럽게 발이 묶인 주민 40만명은 과자나 물만두로 수일을 버티는 등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중국 현지 매체들을 인용, 웨이보에 2~3일치의 식량밖에 없다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음식이 다 떨어졌다"거나 "임신 7개월인데 산전 검사를 받지 못하고 있다" "암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입원할 수 없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퉁화 당국은 20일부터 주민들의 외출을 일절 금지한 채 주거구역별 봉쇄식 관리를 하고 있다. 주민들이 주문하면 공무원들이 직접 방문해 배달해주는 방식으로 식품을 공급하기로 했는데,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퉁화시 둥창구에 사는 한 주민은 중국 주간지 '중국신문주간'에 "사전 통지도 없었다"며 "물자가 충분해 사재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배추 반 통과 물만두만 남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은 "희망을 갖고 24일 오전 당국이 공지한 생필품 온라인 구매 플랫폼을 열었지만, 열자마자 페이지가 먹통이 됐다"며 "전날 주문한 내역마저 전부 취소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처음 봉쇄했을 때 물자가 충분하다며 사재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는데, 이제 남은 건 과자 한 봉지 뿐"이라거나 "세 식구가 한 끼에 감자 한 알과 배추 반 통으로 버티고 있다. 이제 감자 2개와 달걀 9개가 남았는데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중국신문주간은 전했다.

비판여론이 확산되자, 장하이옌 퉁화시 부시장은 23일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발병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인력 부족을 야기했다"며 "시기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해 생활에 큰 불편을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8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시민들에게 물자를 배급했다"며 "배송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식자재 공급보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퉁화에서는 지난 12일 무증상 감염자 5명이 확인된 후 거의 매일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24일 0시(현지시간) 기준 인구 40만(겨울 상주 인구 기준) 퉁화의 누적 확진자는 196명, 무증상 감염자는 50명이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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