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임금 절반만 준다..HAAH오토모티브와 협상은?
[스포츠경향]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가 결국 이번달과 다음달 직원 임금 50%의 지급을 유예하기로 했다. 유동성 위기에 몰려 ‘현금’확보가 턱없이 부족한 탓이다.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25일 쌍용차 사내 게시판을 통해 “고육지책 일환으로 1월 개별소비세 유예 신청에 이어 1월과 2월 급여를 부분적으로 지급할 수밖에 없다”며 “최악의 상황까지 도래하게 된 데 대해 마음이 무겁고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달 기업 회생 신청 이후 납품을 거부한 일부 부품업체가 납품 재개 조건으로 어음 대신 현금 지급을 요구해 유동성 자금이 고갈된 상태다.
이에대해 예 사장은 “영세 부품 업체들엔 현금으로 자재 대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만약 대금 미지급으로 이들 업체가 부도로 이어지면 도미노식 부품 기반 붕괴는 물론이고 우리도 생산 자체가 파행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만기도래 어음 중 미결제분과 1·2월 어음만기 일부 결제 등으로 자재 대금이 반드시 지급돼야 하는 점도 자금 수지가 급격히 악화한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실제 350여개 중소 부품 협력사로 구성된 쌍용차 협동회에 따르면 작년 10월부터 쌍용차에 부품을 공급하고 받지 못한 납품 대금이 무려 5천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쌍용차는 2004년 중국 현지 생산기지 설립 등을 위해 세운 중국 법인 매각을 최근 마무리하고 관련 내용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또 새로운 쌍용차의 유력 투자자로 지목된 HAAH오토모티브와 지분 매각을 논의해오고 있다.
하지만 기존 마힌드라의 지분 매도 시점 등을 놓고 이견이 이어지면서 실질적인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단 이번 주까지 추가 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져 막판 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만약 협상이 결렬되면 쌍용차는 파산절차를 밟을수도 있게 된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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