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천주교 해외 원조사업 차질.."전년보다 13억 감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국 천주교 차원에서 진행해온 해외 원조 사업이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 공식 국제개발협력기구인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하 한국 카리타스)은 2020년에 24개국, 41개 해외 원조 사업에 총 24억 7천900여만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도인 2019년에 비해 사업 수는 10개, 지원금은 약 13억 원가량 감소한 겁니다.

한국 카리타스 측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국제 카리타스가 추진하는 긴급구호 사업들이 상당수 중단 또는 연기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20년 해외 원조사업 유형을 보면, 긴급구호 사업은 14개국, 14개 사업에 8억 9천400여만 원(36%), 개발협력 사업은 12개국, 27개 사업에서 15억 8천400여만 원(64%)이 지원됐습니다.

대륙별로는 아프리카 10개 사업에 6억 800여만 원(25%), 아시아 20개 사업에 10억 5천300여만 원(43%)이 투입돼 전체 지원금의 68%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중동 8개 사업에 6억 5천400여만 원(26%), 유럽 1개 사업에 6천여만 원(2%), 중남미 2개 사업에 1억 100여만 원(4%)이 지원됐습니다.

한국 카리타스는 로마 교황청에 본부를 둔 국제 카리타스(Caritas Internationalis)의 회원기구입니다.

전 세계 162개 국제 카리타스 회원기구들은 각국 주교회의와 연계하고 회원기구 간에 상호 협력해 전 세계 재난 지역의 긴급구호와 중·장기 개발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 카리타스 해외원조 지원금은 후원 회원들의 후원금과 매년 해외원조 주일(매년 1월 마지막 주일)에 전국 1천750여 개 성당에서 신자들이 봉헌하는 특별 헌금으로 조성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카리타스 제공]

김석 기자 (stone21@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