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국내 첫 코로나 확진 고양이 구조·돌봄인력 음성"

국내에서 첫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고양이의 구조자와 돌봄인력이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코로나19에 감염된 고양이와 접촉한 구조자와 돌봄시설 인력에 대해 선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경남 진주시 국제 기도원 입구에 ‘시설폐쇄 행정명령 안내’가 부착됐다. /연합뉴스

방역 당국은 진주 국제기도원 역학조사 과정에서 기도원에 머물던 한 모녀가 기르던 고양이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 21일 파악했다. 이 모녀는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 두 마리 등 세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는데, 새끼 고양이 중 한 마리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본은 해당 고양이가 주인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해당 고양이는 반려동물 돌봄시설 내 고양이 간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다른 고양이들과 분리된 상태다. 돌봄 인력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보호구를 착용하고 고양이들을 돌보고 있다.

이는 국내 첫 반려동물 확진 사례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에게서 반려동물로 전파되는 사례는 있었지만 반려동물이 인간에게 전파한 사례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당국은 과학적 검증을 위해 해당 고양이들과 돌봄인력에 대한 증상 모니터링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또 방대본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코로나19 관련 반려동물 관리지침을 마련해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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