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제치고 해외투자 유치 세계 1위 올라

뉴욕=유재동 특파원 2021. 1. 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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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해외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24일(현지 시간) 발표한 '투자 동향 모니터'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이 유치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전년보다 4% 증가한 1630억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기준 해외 투자자들이 보유한 중국 채권은 3조2500억 위안으로 1년 전보다 약 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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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해외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심각한 경제난에 허덕였던 미국을 사상 처음으로 제친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성장률도 주요국 중 거의 유일하게 플러스(+)를 유지하는 등 경제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팬데믹을 계기로 중국이 기존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글로벌 경제의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24일(현지 시간) 발표한 ‘투자 동향 모니터’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이 유치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전년보다 4% 증가한 1630억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전년도까지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유지해 온 미국은 코로나19의 여파로 FDI가 49% 급감한 1340억 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FDI는 해외 기업이 자국에 공장을 짓거나 현지법인·지사를 열었을 때, 자국 기업을 인수합병(M&A)할 때 통계로 잡힌다. 주식 채권 등 금융 부문의 투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결국 해외 기업들이 미국보다는 중국의 소비 시장과 실물경제를 더 유망하게 보고 적극적인 투자를 했다는 뜻이다.

미국의 FDI 유치 규모는 2016년 4718억 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뚜렷한 하강곡선을 그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따라 중국 등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에 대한 신규 투자를 주저했고, 최근에는 팬데믹에 따른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은 오랫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한 끝에 마침내 1위 자리를 빼앗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해외 주요 기업들은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경제가 회복 중인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세계 최대 마트 체인인 월마트는 팬데믹의 진원지였던 중국 우한에 향후 5년간 4억6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밝혔다. 디즈니는 팬데믹에 따른 입장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디즈니랜드 파크 시설을 늘리고 있다. 스타벅스는 중국에 로스팅 공장을 짓는 데 9억 위안을 투자했고,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 확장 및 연구시설 증설을 계획 중이다.

금융 부문에서도 중국에 대한 투자는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해외 투자자들이 보유한 중국 채권은 3조2500억 위안으로 1년 전보다 약 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편입된 MSCI차이나지수도 지난해 달러화 기준으로 27% 급등하면서 수익률 면에서 다른 나라의 벤치마크 지수들을 압도했다.

중국은 지난주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률(2.3%)을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중국은 경제 규모 1위인 미국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해외 민관 기관들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70% 수준인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028~2030년경에는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은 올해도 8% 안팎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FDI를 권역별로 보면 북미와 유럽 등 선진경제권은 전년보다 69% 급감한 반면, 중국을 포함한 개발도상국은 12% 감소하는 데 그쳤다. 정보기술(IT) 산업이 발달한 인도는 FDI 유치 규모가 오히려 13% 늘었다. WSJ는 “이번 통계는 오랫동안 미국이 지배해 온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중국이 부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런 경향은 팬데믹으로 더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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