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 대비 50% 급락한 박셀바이오, 주가 전망은

신항섭 2021. 1. 25. 1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외 받았던 공모주에서 대박으로 바뀌었던 박셀바이오가 약 2주만에 고점 대비 50% 급락하면서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무섭게 치솟았던 주가의 차익실현과 무상증자로 인해 많아진 주식수가 쏟아진 영향이다.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 발생 이후 지난 7일 주가가 29만9700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이후 지속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무상증자 후 주식수가 2배로 되면서 물량이 늘어났고, 차익실현과 더불어 품절주 현상이 약화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관의 강한 매도세 이어져
"당분간 숨고르기 진행될 듯"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소외 받았던 공모주에서 대박으로 바뀌었던 박셀바이오가 약 2주만에 고점 대비 50% 급락하면서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무섭게 치솟았던 주가의 차익실현과 무상증자로 인해 많아진 주식수가 쏟아진 영향이다. 특히 기관의 매도세가 강해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진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박셀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600원(9.45%) 내린 14만9400원에 마감했다. 이는 고점이었던 29만9700원 대비 50.15% 급락한 수준이다.

박셀바이오는 지난해 9월 상장한 종목이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94.1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밴드(3만~3만5000원)의 하단인 3만원으로 확정했다. 뒤이어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도 96.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올해 모두 네자릿수의 경쟁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상당히 소외받은 공모주였다. 실제로 상장 첫날에도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10% 가량 2만7000원으로 결정돼 출발했고, 하루동안 21.11% 급락해 2만13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뤘다. 다른 뜨거운 공모주들과는 다른 주가의 양상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말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2만원이었던 주가가 20만원대까지 올랐으며 이 여파로 투자경고 종목, 투자위험 종목 등에 지정됐고, 단기급 급등에 따른 일시적 거래정지가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무상증자에 결정 이후 권리락 발생에 따른 50%의 주가 조정에도 상한가를 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무상증자의 신주 발행일을 앞두고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내리막을 걷고 있다.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 발생 이후 지난 7일 주가가 29만9700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이후 지속 하락하고 있다. 특히 무상증자 신주 발생일 이틀 전인 21일과 22일에는 10.55%, 7.77%의 급락이 나타났다.

무상증자에 따른 차익실현이 주요 배경이다. 박셀바이오의 이번 무상증자는 1주당 1주의 신주배정이었다. 이로 인해 총 발행주식수가 752만3000주의 2배인 1504만6000주로 늘어나게 된 것이다.

즉, 무상증자로 주가는 2배로 늘어난 반면 권리락 이후에도 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시가총액이 크게 늘어난 것이 차익실현으로 이어진 것이다

수급적으로 살펴보면 기관의 매도세가 강하다. 자산운용사(투신)과 사모펀드가 지난 21일부터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틀간 사모펀드가 88억원 순매도해 압박을 줬고, 투신은 13억원 매도우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22일 금융투자도 33억원 매도해 주가에 부담을 줬다.

그간 박셀바이오의 주가 상승은 임상에 대한 기대감도 컸으나 일종의 품절주 현상도 함께 이뤄졌었다. 보호예수가 없는 주식은 약 500만주였으나 급등 초기 1000만주에 가까운 거래량을 기록했고 이후 300~400만주의 거래량이 지속됐다. 주가 상승으로 사려고 하는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늘어난 반면 이미 매수한 투자자들은 지속해서 보유하려는 성향이 나온 것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12월과 이달초, 주문 체결이 안되는 투자자들의 사례가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무상증자 후 주식수가 2배로 되면서 물량이 늘어났고, 차익실현과 더불어 품절주 현상이 약화됐다. 이를 감안할 때, 기관의 매물이 소화되기 까지 주가의 숨 고르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무상증자 결정 발표 후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하다가 신주 상장 후에는 하락하는 모습이 일상적인 모습"이라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기업가치에 맞는 올바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