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송)황의조, 동료 위한 착한 마음씨..유럽 첫 멀티골 보다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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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보다 더욱 빛난 것은 부상 중인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씨였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리그)에서 활약 중인 황의조(29·보르도)가 유럽 무대 진출 후 첫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보르도는 황의조의 멀티골 활약에 시즌 첫 3연승을 기록, 리그 7위(승점 32·골 득실 +3)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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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리그)에서 활약 중인 황의조(29·보르도)가 유럽 무대 진출 후 첫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황의조는 25일(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의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앙제와 2020~21 리그앙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의 두 골을 모두 책임지며 소속팀 보르도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0-0이던 전반 8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흐른 공을 놓치지 않고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3분 뒤인 전반 11분에는 팀 동료 야신 아들리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기록했다.
황의조가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것은 유럽무대 진출 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황의조의 득점보다 더 화제가 된 것은 그의 골 세리머니였다.
황의조는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등번호 5번이 적힌 우타비우(브라질)의 유니폼을 들고 동료들과 함께 골 세리머니를 했다. 우타비우는 지난주 훈련 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상당 기간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황의조는 경기 후 구단과 인터뷰에서 “가족보다 더 많이 보는 사이인 동료가 큰 부상을 당한 게 마음이 아프다”며 “우타비우를 위해 승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동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기분이 굉장히 좋고 팀이 3연승을 해 더 기쁘다”며 “앞으로 이 분위기를 이어나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구단이 나중에 공개한 영상에서도 황의조는 동료들과 하나가 돼 기쁨을 만끽했다. 보르도 선수들은 경기 뒤 라커룸에서 둥글게 모여 책상을 두드리며 “의조가 2골을 넣었다”고 환호했다.
보르도는 황의조의 멀티골 활약에 시즌 첫 3연승을 기록, 리그 7위(승점 32·골 득실 +3)로 올라섰다. 6위 마르세유(승점 32·골 득실 +5)와 승점 차는 없다. 지금의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등 유럽클럽대항전 출전도 기대해 볼만 하다.
보르도의 장 루이 가세 감독도 경기 후 황의조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가세 감독은 “황의조는 감독에게 이상적인 선수”라“모든 점이 마음에 든다”고 칭찬했다.
가세 감독은 “황의조는 적극적으로 압박을 가해야 할 때는 그렇게 하고, 앞으로 치고 나가 깊이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할 때는 그렇게 한다”며 “심지어 측면에 세울 때도 불평하지 않는다. 정말 이상적인 선수”라고 평가했다. 가세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황의조는 우리 팀의 ‘넘버 원’ 스트라이커”라고 하는 등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날 황의조는 구단이 선정한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뽑혔다. 보르도 구단은 SNS를 통해 MOM을 뽑는 투표를 진행했는데 황의조가 56.6%의 지지를 받았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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