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감독 "수석코치 내가 구단에 건의, 목표는 KS 우승"

한이정 2021. 1. 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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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한이정 기자]

홍원기 신임 감독이 취임 소감을 전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1월25일 취임식을 가졌다. 허홍 대표이사,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 주장 박병호 등만 참석해 간단하게 진행된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포부를 밝혔다.

홍 감독은 "아직 많이 실감하진 못 하고 있다. 하지만 영광스러운 자리임으로 부담스러운 건 맞는 것 같다. 이 부담감을 떨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감독 수락 과정에 대해선 "지난해 11월3일 포스트시즌 끝나고 나서 구단 측에서 연락 와서 1차 면담 진행됐다. 이후 12월 2차 면담, 마지막으로 지난 주 수요일 새로 부임하신 대표님과 면담한 뒤 저녁에 구단 측에서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2010년부터 히어로즈에서 코치로 생활했다. 12년을 코치로 보냈고, 2020시즌부턴 수석코치를 맡기도 했다. 홍 감독은 "12년이란 세월이 어떻게 보면 길다고 느껴지지만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짧은 찰나였던 것 같다. 수많은 지도자 분들을 모셨고, 히어로즈에 대한 애착도 있다. 내겐 고향 같은 팀이다"면서 "12년이란 기간이 야구 인생에 있어 굉장히 행복했던 순간이다"고 떠올렸다.

이어 "감독으로 결정되고 며칠 지나지 않아 구체적인 생각은 하지 않았다"면서도 "우리 팀은 다른 팀과 같이 시스템이 정립돼 있기 때문에 캠프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새로 부임된 코치들과 미팅을 통해 방향이나 준비할 부분을 짧은 시간이나마 준비 잘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슈가 됐던 수석코치 선임 관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키움 측은 홍 감독 선임과 더불어 지난해 감독대행 역할을 맡았던 김창현 퀄리티컨트롤 코치를 수석코치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홍 감독은 "구단 측에 내가 건의했다"면서 "수석코치를 하면서 수석코치의 중요성, 필요한 부분에 대해 알게 됐다. 누구보다 객관적이고 다양성을 지닌 사람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프로야구 감독과 수석코치는 실과 바늘, 오른팔, 이런 수식어가 붙는데 내게 필요한 사람이 누군지 생각했다. 또 우리 팀 컬러 상 다른 팀이 하지 않았던 개척, 새로운 도전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생각했기 때문에 구단에 요청했고, 구단에서도 내 생각을 흔쾌히 받아 들여줬다. 내 선택이 맞을 것이란 걸 시즌이 끝난 뒤에 증명해 보이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팀 전력에 대해서도 논했다. 홍 감독은 "지금 전력이 강하다, 약하다를 답할 순 없을 것 같다. 캠프 기간 동안 선의의 경쟁을 통해 코치들과 상의해 우리의 가능성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채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144경기를 3등분으로 나누고 싶다. 48경기 이기고, 48경기 지고, 48경기 접전을 어떻게 운영하냐에 따라 1년 결과가 나오기 마련이다"며 "중요한 건 지는 경기다. 어떻게 잘 지느냐에 따라서 긴 시즌을 잘 치르고 결승점에 도달할지,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하성 김상수 임병욱 등 전력 손실에 대해서도 "코치 시작할 때부터 그랬지만 많은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고, 보강보단 유출이 많았다. 코치 초창기엔 공백 부분에 대한 걱정보단 새로운 선수에 대한 희망이 컸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거뒀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김하성 공백에 대해선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보이기 때문에 그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빈 자리, 공백을 충분히 채울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직 뽑지 않은 외국인 타자는 "구단에 서두르지 말라고 얘기했다. 지금 시간에 쫓겨서 신중하지 못 한 선택을 하게 된다면 일이 더 꼬이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확실한 검증과 우리 팀과 컬러가 맞는 선수를 신중을 기해서 개막일까진 선수가 우리 팀에 합류해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단장님께 부탁했다"며 "포지션 얘기보단 장타, 클러치 히팅 능력, 배팅에 우선 순위를 뒀다"고 얘기했다.

홍 감독은 "5강이 목표가 아니라 패넌트레이스에서의 1~2위를 해야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힘이 생긴다. 어렵게 올라간 뒤에 코시 올라가는 것보다 높은 위치에서 코시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는 걸 느끼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결과도 좋게 나오느냐, 안 좋게 나오느냐 다를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며 "조용한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플레이 하는 것과 단 몇 분이라도 관중석에서 함성을 질러가는 그 에너지가 어마어마하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선수들이 목청껏 응원하고 고척돔에서 응원가 함께 부르며 즐거운 시즌 잘 치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홍원기 감독/키움 히어로즈 제공)

뉴스엔 한이정 yi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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