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 20명 기숙·공용 샤워실·노마스크..IEM국제학교 '터질게 터졌다'

송애진 기자 2021. 1. 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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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IEM 국제학교에서 127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 가운데 학교측이 방역수칙을 무시한 채 시설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12일 학생 한 명이 최초로 코로나19 증상을 보였으나, 학교 측에선 아무런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남 지역에서 와 입소한 학생이 지난 12일 기침과 가래·두통 증상을 보이는 등 모두 6명의 학생이 비슷한 증세를 보였으나 학교 측은 기숙사에 격리조치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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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증상 보인 학생 기숙사 격리했을뿐 수업 같이 들어
환기 안되는 지하식당 칸막이도 없어..방역수칙 무시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비인가 기숙형 IEM국제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12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25일 IEM국제학교 내부 모습. (대전시 제공) 2021.1.25/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송애진 기자 = 대전 IEM 국제학교에서 127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 가운데 학교측이 방역수칙을 무시한 채 시설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당국은 이로 인해 100명이 넘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IEM 국제학교는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학생들과 일부 교직원들이 같은 건물에서 함께 기숙 생활을 했다.

3~5층은 기숙시설로 쓰였으며, 기숙사에는 실 당 적게는 7명에서 많게는 20명이 배정돼 함께 생활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비인가 기숙형 IEM국제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12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25일 IEM국제학교 내부 모습. (대전시 제공) 2021.1.25/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일부 층은 샤워 시설과 화장실 등을 공용으로 사용했다.

지하에 있는 식당은 환기가 제대로 안된 데다 칸막이도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이 밀집·밀폐·밀접 등 '3밀 조건' 속에서 많은 학생들이 함께 생활을 한 것이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 12일 학생 한 명이 최초로 코로나19 증상을 보였으나, 학교 측에선 아무런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남 지역에서 와 입소한 학생이 지난 12일 기침과 가래·두통 증상을 보이는 등 모두 6명의 학생이 비슷한 증세를 보였으나 학교 측은 기숙사에 격리조치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휴일인 지난 23일 부모를 찾은 길에 코로나19 검체결과를 받았고 다음날 확진됐다.

이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학생은 순천과 포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3명은 주소지가 일산과 포항, 인천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명은 검사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당시 유증상 (확진)학생은 숙소만 격리됐을 뿐 수업은 다른 학생들과 함께 들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7월 인근 주민 민원이 제기돼 중구청 등 관련 기관에서 현장 점검을 나간 결과 내부에서는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본관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이 방송을 촬영하거나 독서실·식당 근무자의 숙소로 사용했던 것으로 보고 감염경로 파악을 위해 외부와의 접촉 여부 등 이용자 동선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곳에는 학생 120명, 교직원 등 38명으로 모두 158명이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24일 "학생들이 주로 생활하는 본관과 인근 건물도 있기 때문에 주변으로 외출이 가능할 수 있는 구조여서 살펴보겠다"며 "GPS 추적을 통해 동선을 추가적으로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thd21tpr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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