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현 군수 "보건소장 생일파티 사과"..군의회 갈등엔 '정면돌파'

경남CBS 최호영 기자 2021. 1. 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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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현 경남 고성군수가 최근 불거진 보건소장 생일파티와 정책보좌관의 친동생 채용 논란과 관련해 25일 브리핑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백 군수는 보건소장의 생일파티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심려를 끼쳐 사과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백 군수는 정책보좌관의 군의원 고소, 그리고 해당 보좌관의 동생 채용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백 군수는 "정책보좌관이 부당한 압력으로 동생을 채용한 것이 사실이라면 책임을 묻고 파면하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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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풀이' 겸한 3분여 자발적 생일파티, 행안부 감사 결과 따르겠다"
"보좌관 동생 채용 부당 압력이면 파면, 사실무근이면 군의회 책임져야" 수사의뢰
백두현 고성군수가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남 고성군청 제공
백두현 경남 고성군수가 최근 불거진 보건소장 생일파티와 정책보좌관의 친동생 채용 논란과 관련해 25일 브리핑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백 군수는 보건소장의 생일파티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심려를 끼쳐 사과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아쉬움도 나타냈다.

그는 "보건소장 생일파티는 25개의 상을 받은 '상풀이'를 겸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한 행사로, 3분여의 짧은 시간 동안만 진행됐으며, 정리하는 데 10분의 시간이 걸렸다"며 "경비는 개인 부담, 마스크 전원 착용, 사적모임으로 볼 경우 인원 초과에 해당하지만, 음식은 그 자리에서 먹지 않고 점심시간에 각자 먹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백 군수는 "이 상황을 보건소 직원이 군의회에 보고하고 군의원은 보건행정담당에게 전화해 언성을 높여 사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고, 이 사진이 군의회 등으로 유포되면서 전국적으로 언론에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군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전국적으로 고성군을 망신시킨 점 등은 자체 감사보다는 행정안전부 감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따르겠다고 밝혔다.

고성군 밴드 캡처
백 군수는 정책보좌관의 군의원 고소, 그리고 해당 보좌관의 동생 채용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고성군 5급 정무직 공무원으로 임용된 해당 보좌관은 지난해 11월 행정사무감사 때 연봉 인상과 친동생의 장난감도서관장으로 임용된 점이 불거졌다. 해당 보좌관은 당시 친동생 임용 건이 부패방지법 등을 어긴 의혹이 있다고 제기한 군의원을 지난달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는 최근 취하됐지만 군 의회는 백 군수가 의회의 위신을 떨어뜨리고 고유 권한을 침해했다며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군과 의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

백 군수는 "정책보좌관이 부당한 압력으로 동생을 채용한 것이 사실이라면 책임을 묻고 파면하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행정에서 감사하면 누가 믿겠냐"며 "군의회가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신속하게 조사하고, 행정에서는 수사기관에 수사를 공식적으로 의뢰하겠다"고 강조했다.

백 군수는 해당 보좌관의 연봉 인상에 대해 "정무직은 일로 평가해 합당한 연봉을 받고 능력이 없으면 계약을 안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5급 사무관 최저 연봉이 7100만 원인데, 정책보좌관은 2018년 4400만 원, 2019년 4830만 원에서 정확한 업무 평가를 거쳐 지난해 9월 연봉이 5801만 원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백 군수는 "결과가 나오면 보좌관을 즉시 파면하겠지만, 사실무근이라면 군의회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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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4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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