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위원장, 한센인 복지·환경 개선 위한 현장 의견 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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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2일 한센인 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한센인들의 복지, 의료, 환경 등 인권피해 사례 청취와 권익 향상을 위한 해소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센인 단체들은 한센인들의 삶의 질 개선과 권익 향상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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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에서 한센인 단체들은 한센인들의 삶의 질 개선과 권익 향상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길용 한국한센총연합회 회장은 “한센인들은 정부와 사회의 편견과 무관심 속에 서러운 삶을 살아왔다”며 한센인마을의 슬레이트 지붕철거, 기념관 설립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우홍선 한국한센총연합회 사무총장은 “한센인은 질병이 완치돼도 사회의 편견과 차별 속에 살고 있으며 연합회조차 잦은 사무실 이전 등 여전히 피해를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민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인권 한국한센복지협회 회장은 “한센인 1세대들은 평균 79.5세 고령”이라며 “요양이 가능한 복합시설을 갖춘 한센인마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센병 연구와 균주 유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종필 한국한센복지협회 연구원장은 “한센인은 장애와 사회적 편견으로 일반 의료기관 이용이 어렵다”며 “단순 한센병 투약이 아닌 노인성 질환 및 건강관리 중심의 이동진료 활성화, 비대면 협진 시스템 도입 등 정부지원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경상북도지사, 경주시장, 포항시장 등 관계기관장이 함께 경주시 한센인 마을에 모여 고충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과거 정부의 사회의 무관심 속에 소외된 채 열악한 주거환경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했던 인권유린의 현장을 보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제시해주신 의견 등을 참고해 심도 있는 논의와 검토를 거쳐 희망농원(경주시 한센인마을)이 쏘아올린 한센인들을 위한 희망의 불꽃이 결실을 맺고 다른 유사한 한센인마을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센병은 나균이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 감염병이다. 옛날에는 나병이라고 불렀으나 나병이라는 용어가 편견과 차별적인 의미가 내포돼 있어 한센병으로 고쳐 사용하고 있다. 한센병을 일으키는 나균은 주로 피부와 말초신경을 침범해 병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피부에 침범할 경우 결절이나 구진 등이 발생하고 진단이나 치료가 늦어질 경우 살이 문드러지기도 한다. 그러나 감염력이 매우 낮고 치료를 받고 있는 한센병 환자나 완치자는 전염력은 전혀 없기 때문에 일, 학교, 기타 사회생활에 대한 제한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한센병이 유전병이라는 잘못된 의학지식은 한센인들에 대한 차별을 낳았고 일제 시대에는 강제 피임이나 불임 수술, 격리를 당해야 했다. 해방 후 격리규정이 폐지된 후에도 한센인들은 차별과 편견에 시달리고 있다.
권익위는 지난해 10월 경주시 한센인마을 거주민들의 주거복지와 환경개선을 계기로 전국 한센인 마을에 대한 실태조사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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