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잡겠다던' 공공재개발에 주변 아파트값 들썩

박지영 2021. 1. 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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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공급대책 일환으로 추진하는 서울 공공재개발 후보지들의 인근 아파트 주가가 오르고 있다.

용두동 B공인 관계자는 "후보지 인근의 청량리미주아파트와 같은 인기 재건축 단지들은 물량이 나온 당일에 계약금을 넣지 않으면 매수가 불가능할 정도"라면서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데다 인근 지역에 2023년까지 한양수자인·롯데캐슬SKYL65 등에서 대규모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동네분위기가 급변할 것으로 기대되고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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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재개발 후보지인 서울 영등포구 양평14구역 인근 한 아파트 단지. 이곳은 최근 양평14구역이 공공재개발 1차 후보지에 선정되면서 매물이 사라지고 호가가 오르고있 다. /사진=김나경 인턴기자

[파이낸셜뉴스] 최근 정부가 공급대책 일환으로 추진하는 서울 공공재개발 후보지들의 인근 아파트 주가가 오르고 있다.

해당 지역이 새롭게 정비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반사이익이 기대되면서 매수 문의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후보지 인근 단지들의 호가가 이미 상승세를 타면서 집값 안정화를 위해 추진한 공공재개발이 주변 시세를 끌어올리는 부작용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영등포구 양평13·14구역 인근의 양평역 일대 아파트들은 매수 문의가 빗발치고 있지만 매물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양평역 초역세권 단지인 삼천리아파트와 월드메르디앙 등은 현재 매물이 전혀 없다. 그나마 매물이 있는 곳도 공공재개발 후보지 발표 이후 기존 실거래보다 호가를 훨씬 높이 올렸다. 실제로, 양평14구역 바로 옆에 위치한 양평삼성래미안은 388가구 중 매물은 단 1개다. 현재 유일한 매물(59㎡)은 올초 8억5000만원 등록된 후 공공재개발 발표 후 2000만원을 더 높여 현재 8억7000만원에 나와있다. 직전 실거래가는 7억9500만원보다 7500만원가량 높은 금액이다.

양평동 A공인 관계자는 "연초부터 서울 집값이 상승하면서 호재가 없을 때도 올랐는데 인근 지역의 공공재개발로 집값이 옆동네인 목동 수준으로 뛸 수 있다는 기대감에 (물량이) 나오는 대로 거래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공공재개발 후보지인 동대문구 용두1-6구역 인근도 물량이 나오는대로 팔리는 '총알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용두동 B공인 관계자는 "후보지 인근의 청량리미주아파트와 같은 인기 재건축 단지들은 물량이 나온 당일에 계약금을 넣지 않으면 매수가 불가능할 정도"라면서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데다 인근 지역에 2023년까지 한양수자인·롯데캐슬SKYL65 등에서 대규모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동네분위기가 급변할 것으로 기대되고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흑석동의 경우 흑석2구역의 후보지 선정 후 뉴타운내 흑석 3·9·11구역이 모두 개발기대감에 웃돈이 오르고 있다. 더불어 주변의 낙후된 지역이 개발되면 동네분위기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는 심리가 퍼지면서 기존에 몸값이 높았던 신축아파트들도 가격 상승세에 탄력이 붙고 있다.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84㎡)은 입주가 가능한 물량은 3~4개 정도로, 호가가 21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흑석동 D공인 관계자는 "흑석은 재개발로 '강남 반포처럼 거듭난다'는 기대가 커서 매물이 많이 안나온다"면서 "특히 롯데캐슬 에듀포레의 대형평수 등은 '하늘의 별따기' 수준으로 매물이 귀하다"고 전했다.

직방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공공재개발이 초기 단계지만 시장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이는 경향"이라며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는 오르는 '펀더멘털'에 더해 재개발이 호재로 작용, 인근 아파트 오름세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 김나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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