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독점 피소 페북, 2년 연속 '로비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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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건의 반독점 소송을 당한 페이스북이 지난해 미국에서 로비 자금을 가장 많이 썼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규제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로비 자금을 대폭 늘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2년 연속 로비 자금을 가장 많이 집행한 미국 기업으로 선정됐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46개 주 정부로부터 반독점 소송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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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병상련 아마존, 196억으로 2위
WSJ가 미국 상원에서 공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페이스북의 지난해 로비 지출액은 1,968만 달러(216억 7,752만 원)로 전년 대비 18% 늘어났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2년 연속 로비 자금을 가장 많이 집행한 미국 기업으로 선정됐다. 전년 대비 11% 늘린 1,786만 달러(196억 7,279만 원)의 로비 자금을 집행한 아마존이 그 뒤를 이었다. 페이스북과 아마존은 독점 이슈로 정치권 등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대표적 기업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46개 주 정부로부터 반독점 소송을 당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전 바이든 인수팀 관계자가 이끄는 단체인 ‘미국경제자유프로젝트’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아마존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WSJ는 “로비 자금은 거대 기술기업들이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는 시기에 비판 세력에 대항하고 워싱턴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기 위한 노력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실제 페이스북은 자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FTC의 반독점 전담 부서인 경쟁국에서 고위 관료로 일한 바버라 블랭크를 지난해 직원으로 영입했고 반독점을 관장하는 상원 법사위원회 직원 2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아마존도 바이든 대선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거쳐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임명된 스티브 리체티의 형제인 제프 리체티와 최근 아마존웹서비스 로비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직 IT 부문 어젠다를 상세히 밝히거나 이 부문을 관장할 인사를 지명하지는 않았지만 바이든 행정부에서 미 IT 기업에 대한 압박은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 반독점 정책을 총괄하는 ‘반독점 차르’ 자리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민주당 하원 의원들은 대통령이 IT 공룡들의 시장 지배력에 대한 대처에 더 공격적으로 나서라고 압박하고 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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