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구조조정에 부품협력사들 자구책 마련 분주

부산CBS 강동수 기자 2021. 1. 2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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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협력업체들은 2019년 장기파업 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데 이어, 지난해 코로나19까지 겹치며 물량 감소가 장기화하자 인력 감축과 거래선 다변화 등 자구책을 앞다퉈 마련하고 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르노삼성차의 구조조정은 지역 협력업체의 어려움으로 직결되는 만큼 협력사 피해를 최소화하고, 구조조정이 지역 고용시장에 혼란을 초래하지 않도록 지원기관들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면서, "거래선 다변화를 위한 협력사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 부품협력사들이 독자적인 생존력을 기를 수 있도록 글로벌 공급망 참여를 확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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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서바이벌 플랜' 가동에 지역 부품협력사들 '납품 단가 인하' 우려 고조
2019년 장기 파업 · 코로나19 충격에 르노삼성 협력사들 매출 20~30% 곤두박질
인력 감축, 대체 거래선 발굴로 르노삼성發 구조조정 충격 완화 노력 한창
신차 · 전기차 라인업 부족한 르노삼성 미래 경쟁력 의문, 부품업체 홀로서기 시급
르노삼성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 제공
부산 유일 완성차업체인 르노삼성자동차가' 8년만의 적자 전환을 이유로 이른바 '서바이벌 플랜'이라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하자, 지역 부품·협력사들이 동요하고 있다.

르노삼성 협력업체들은 2019년 장기파업 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데 이어, 지난해 코로나19까지 겹치며 물량 감소가 장기화하자 인력 감축과 거래선 다변화 등 자구책을 앞다퉈 마련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미래차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르노삼성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활로를 찾는 협력사도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최근 르노삼성차 구조조정과 관련해 부산·울산·경남지역 협력사 60여 곳을 상대로 긴급 동향 점검을 벌였다. 그 결과, 임원감축과 명예퇴직 등을 추진하는 르노삼성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일부 긍정적인 효과를 예상한 협력사도 있었지만, 대부분 수익성 개선을 강조한 구조조정이 협력사에 대한 납품 단가 인하 압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였다.

르노삼성 협력업체들은 2019년 르노삼성 노조의 장기파업과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평균 20% 정도의 인원을 감축했고, 매출은 20~30% 감소한 상황이다.

향후 르노삼성차의 물량 회복 전망에 대해서도 협력사들은 대체로 회의적인 반응을보였다. 신차 출시가 많지 않아 단기적으로 물량 회복이 쉽지 않은 데다, 전기차 라인업이 없는 것도 장기적 관점에서 경쟁력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협력업체들은 "르노삼성차가 전기차 사업모델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자동차 트렌드 변화에 뒤쳐져 있다"면서, "단기적 물량확보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내연기관 중심의 생산 라인업을 탈피해 미래차 경쟁력을 확보하는 쪽으로 변해야 한다"며 르노삼성차의 미래 경쟁력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이 같은 위기감으로 협력사 상당수는 수요 다변화 전략을 통해 자체적인 위기 극복 해법을 찾고 있었다. 부산 A사는 르노삼성차의 닛산 로그 위탁생산 종료 이후 닛산으로 직수출 비중을 높여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B사는 전기차 베터리 관련 부품 비중을 확대해 손실을 만회하고 있고, C사도 전기차 베터리 커버 공급을 장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친환경 전기차 분야로 진출해 이미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도 있다. D사는 글로벌 브랜드의 전기차 부품 수출 비중을 확대했고, E사는 테슬라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르노삼성차와 협력사들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XM3 유럽 수출물량 확보와 내수 판매 증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유럽시장이 회복되지 못해 당초 계획 물량조차도 생산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그나마 선전하던 내수 판매마저 급감하고 있어 협력사의 우려가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 관계자는"르노삼성차의 구조조정은 지역 협력업체의 어려움으로 직결되는 만큼 협력사 피해를 최소화하고, 구조조정이 지역 고용시장에 혼란을 초래하지 않도록 지원기관들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면서, "거래선 다변화를 위한 협력사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 부품협력사들이 독자적인 생존력을 기를 수 있도록 글로벌 공급망 참여를 확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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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강동수 기자] angelds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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