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선박 사이버 시운전 기술' 개발
[경향신문]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해양부문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선박 사이버 시운전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가상 시운전 솔루션’에 대해 영국의 로이드선급으로부터 기본승인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솔루션은 한국조선해양의 디지털 트윈 선박 플랫폼을 이용해 가상의 사이버 공간에서 실제 선박의 해상 시운전 상황과 동일한 환경을 구현해 LNG 운반선의 엔진, 연료공급 시스템, 전력·제어 시스템 등 핵심 설비들의 성능을 검증하도록 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실제 시운전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극한 조건에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고, 해상에서 이뤄지는 시운전 기간을 줄여 비용도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LNG 운반선 시운전에는 보통 한 달이 걸리고, 100여명의 인원이 투입돼 운항 안정성과 가스 적재 및 하역, LNG 저장탱크 냉각 등을 평가한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솔루션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단일 기자재가 아니라 선박 전반의 시스템에 적용한 세계 첫 사례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가상 시운전 솔루션 개발을 시작으로 향후 에너지 최적화, 위험 예지 등의 디지털 트윈 솔루션도 순차적으로 개발해 자율운항 기반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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