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유학생 흉기 찌른 후 극단 선택 50대

"한국에서 가이드 해 볼 생각 없느냐" 며 접근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50대 남성이 직업소개소를 통해 알게 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0대 남성에게 접근한 뒤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결과 50대 남성은 '한국에서 가이드를 해보자'고 20대 남성에게 접근한 뒤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흉기를 흉두른 50대 남성은 범행 직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5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전 5시 20분쯤 A씨(50대)가 인천 청라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유학생 B씨(20대)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직업소개소를 통해 알게된 B씨를 사건 발생 전날인 20일 오후 자신의 집으로 부른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A씨가 '한국말을 잘하니 한국에서 가이드 해 볼 생각이 없느냐'고 접근했다. 가이드를 하면 10만~15만원을 준다고 해 집으로 찾아 갔다"며 "A씨가 준 음료를 마신 후 잠이 든 후 깨 보니 A씨가 배 위에서 흉기를 들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B씨는 A씨의 집에서 빠져나와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A씨를 발견했다. B씨는 흉기에 찔려 머리 부분을 다쳤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씨는 한때 의식 불명 상태였으나 24일 의식이 돌아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가 A씨의 집에서 마신 음료에 약물이 있었다는 주장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조사를 받을 정도의 상태는 아니다"며 "병원 치료가 끝나면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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