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정의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 뜻에 따라 실명 밝혀"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을 맡고 있는 배복주 부대표(왼쪽)와 정호진 대변인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 관련 긴급기자회견 도중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했다. 2021.1.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정의당은 25일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피해자(장혜영 의원) 의사에 따라 형사 고소는 하지 않고 당 차원의 공동체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배복주 부대표(젠더인권본부장)과 함께 김 대표 성추행 사건에 대한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는 사건이 발생되고 곧바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이렇게 말했다.

다음은 정 수석대변인 및 배 부대표와의 일문일답.

-형사 고소 등 법적조치는 진행하나. ▶저희는 피해자 의사에 따라 형사고소는 하지 않고 당 차원의 공동체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

-김 대표는 자진 사퇴를 한 것인가 아니면 직위해제인가. ▶(김 대표는) 사건이 발생되고 곧바로 사퇴 의사를 먼저 밝혔다. 그럼에도 대표단 회의에서는 사안이 심각하게 엄중하다 판단했고 (김 대표의 결정과) 무관하게 징계절차를 통해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당헌당규를 바탕으로 직위해제가 결정됐다.

-김 대표에 대한 탈당 조치까지 검토하나. ▶중앙당기위원회에서 (탈당을) 결정하는 것이고 대표단 결정이 아니다. (당기위원회의) 처분을 따라야 한다.

-향후 수습은 어떻게 하는가. ▶어떤 상황을 예상하기보다는 현재 이 사건을 원칙적이고 단호히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 당원이나 국민께 실망스러운 부분은 단호하고 적극적이고 당 차원에서 최고수준의 결정으로 쇄신하는 모습으로 변화되고 혁신하는 모습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성 평등을 지향했던 정당이니 당연히 (당에서도)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있는 그대로 엄중히 당원과 국민께 비판받을 부분은 받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성인지감수성 등 전반에 대해 제고하는 계기로 삼고 성찰하도록 노력하겠다.

-피해자의 성명을 공개한 이유는. ▶피해자 의사를 존중한 것이다.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이 직접 실명을 밝히는 것을 결정했고 그걸 존중해서 실명을 밝힌 것이다.

-가해자의 개인적인 사과는 있었나. ▶개인 사과는 (사고 직후) 바로 이뤄졌다. 충분히 본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이것은 명백하게 말했고 피해자에게 정확히 전달이 됐다.

-김 대표는 (가해 당시) 음주상태였나. ▶그 상황에 대해서는 피해자나 가해자나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을 확인하지 못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장혜영 의원 외에 다른 피해자가 있나. ▶현재 추가 피해자는 없다.

-김 대표가 사과한 것이 현장에서 사과한 것인가, 아니면 문제제기가 있으니 사과한 것인가. ▶거의 동시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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