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0억원 벤처기업 617개사, 종사자 기준 재계 2위

전년대비 30개사 증가..총 23만2000명 근무

[파이낸셜뉴스]

2019년 벤처천억기업 매출 등 경영지표 현황 *자료출처 : 공정위, 공시대상기업집단(금융·보험업 제외), 2020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매출 1000억원 이상 벤처기업이 617개사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종사자는 23만명2000명으로 현대차그룹 보다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5일 발표한 '2020년 벤처1000억기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벤처확인제도 시행(1998년) 이후 1회 이상 벤처확인 이력기업 10만9676개 중 2019년말 기준 매출 1000억 기업은 2018년말 587개사 대비 30개 증가한 617개다.

■매출·종사자 기준으로 재계 상위권
매출 1000억원 기업이 늘어나면서 매출과 종사자 규모가 재계 상위권에 꼽힌다.

우선 매출 기준이다. 벤처 1000억원 기업의 총 매출액은 2018년 대비 6조 1824억원(4.6%) 증가한 약 140조원으로, 대기업과 비교 했을 때 에스케이(SK, 161조 ) 다음 재계 4위 수준이다. 물론 현재가 아닌 기준일인 2019년 말 기준이다.

공시시스템에 따른 대기업의 2019년 매출액은 삼성 254조, 현대차 179조, SK 161조, 벤처 1000억원 기업 139, LG 122조 순이다.

종사자 기준으로 보면 순위가 더 오른다. 벤처 1000억원 기업의 총 종사자 수는 전년대비 6000명 증가한 23만2000명으로 삼성에 이어 두번째 수준이다.

2019년 대기업 고용의 기업집단포털에 따르면 삼성(25만), 현대차(16만2000명), LG(15만2000명), SK(10만4000명만) 등의 순위다.

■매출 1조 기업도 13개사
매출 1000억원 이상의 벤처기업 중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은 전년 11개사에서 13개사로 증가했다. 매출 구간별로 보면 매출 1000~2000억원이 67.4%(416개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모바일 및 차량용 카메라 등 영상 관련 시스템 제조기업 엠씨넥스는 생체인식모듈 등 제품의 높은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춰 2019년 매출이 전년대비 5572억원(88.8%) 증가한 1조1849억원으로 벤처천억기업 중 매출액 증가 1위를 기록했다.

1000억원 기업 중 수출기업은 494개사(81.5%)로 전년 대비 약 7.9%(36개사) 증가했다. 벤처 1000억기업은 국내 수출기업 9만9126개 중 0.5%에 불과하나, 수출규모는 597조6000억원으로 5.0%에 달했다. 총 수출액은 약 8.0%(2조2346억원) 증가한 30조원이었다.

아울러 벤처 1000억 기업은 성장성·수익성·안정성 등 재무와 경영성과 측면에서 대·중소기업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천억기업의 매출액 순이익률은 5.9%로, 대기업(3.1%)의 1.9배, 중소기업(2.2%)의 2.7배였다. 벤처 1000억기업의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율도 2.8%로 대기업(1.7%), 중소기업(0.7%)에 비해 높았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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