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학 "'고 투 트래블' 코로나 확산 영향 줬을 수도"

김서연 기자 2021. 1. 25. 14: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정부가 추진한 관광 장려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NHK방송 등에 따르면 교토대학 연구팀은 지난 21일 국제 의학잡지 '임상의학 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작년 7월 정부가 추진한 관광지원 사업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이 코로나19 감염 확대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거리.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일본 정부가 추진한 관광 장려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NHK방송 등에 따르면 교토대학 연구팀은 지난 21일 국제 의학잡지 '임상의학 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작년 7월 정부가 추진한 관광지원 사업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이 코로나19 감염 확대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24개 지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4000명을 분석한 결과, 20% 정도는 발병 전 여행을 했거나 여행자와 접촉하는 등 감염 경로가 여행과 관련이 있었다고 말했다.

기간당 코로나19 감염률을 비교·분석했을 때 캠페인이 시작한 작년 7월22일부터 5일간 보고된 여행 관련 감염자는 127명으로, 발생률은 직전 주 5일과 비교해 1.44배 높았다. 여행 목적을 관광으로 한정한 경우에 발생률은 직전 주 5일보다 2.62배 높았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지역에 따라 공개된 정보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번 분석만으로 고 투 트래블이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이어졌는지를 판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적어도 초기 단계에서는 감염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작년 7월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경기 활성화를 위해 도쿄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고 투 트래블을 실시했다. 여행시 1박 기준 1인당 최대 2만엔(약 22만원) 상당의 경비를 정부가 할인권 등의 형태로 보조해주는 것이다. 작년 10월부터는 대상 지역이 도쿄도까지 확대됐다.

같은 해 11월부터 도쿄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제3차 유행'이 본격화됐지만 일본 정부는 의료계와 전문가의 중단 요청에도 "경제를 계속 움직여야 한다"는 이유로 고 투 트래블을 강행했다. 고 투 트래블 사업은 12월28일 중단됐다.

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