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를 쓴 브래디, 탬파베이를 슈퍼볼로 이끌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입력 2021. 1. 25. 14:37 수정 2021. 1. 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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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쿼터백 톰 브래디가 25일 미국 위스콘신 주 그린베이의 램보 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풋볼 내셔널풋볼콘퍼런스 결승에서 그린베이 패커스를 꺾고 슈퍼볼 진출을 확정한 뒤 포효하고 있다. 그린베이 | AP연합뉴스


역대 최고의 쿼터백 톰 브래디(44·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가 또 하나의 신화를 썼다. 만년 하위팀 탬파베이를 18년만에 슈퍼볼로 이끌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탬파베이는 25일 미국 위스콘신 주 그린베이의 램보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결승에서 그린베이 패커스를 31-26으로 제압하고 슈퍼볼에 진출했다. 탬파베이가 슈퍼볼에 오른 것은 2003년 우승 후 무려 18년만이다.

브래디 개인에게도 뜻 깊은 업적이다. 2000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서 데뷔해 지난해까지 20년을 뛰며 슈퍼볼에 9번 올라 우승 6회, 슈퍼볼 MVP 4회, 정규리그 MVP 3회 등 무수한 업적을 남긴 브래디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뉴잉글랜드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자신과의 재계약을 주저하자 탬파베이로 이적했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강팀이었던 탬파베이는 2007년을 끝으로 플레이오프를 밟지 못하는 약팀으로 전락했다.

탬파베이는 브래디와 함께 달라졌다. 탬파베이는 정규리그에서 11승(5패)을 거두며 뉴올리언스 세인츠에 이어 NFC 남부지구 2위를 차지,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와일드카드전에서 만난 워싱턴 풋볼 팀을 31-23으로 꺾은 탬파베이는 이어진 디비저널라운드에서 드루 브리스가 버티는 뉴올리언스를 30-20으로 완파했다.

이날 열린 NFC 결승에서 만난 그린베이는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또 다른 전설의 쿼터백 애런 로저스가 이끄는 그린베이는 이번 시즌 13승3패로 NFC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팀이었다. 브래디는 이날 터치다운 패스 3개를 배달했지만 인터셉션도 3개를 당하며 역시 터치다운 패스 3개에 인터셉션은 한 번 밖에 당하지 않은 로저스와의 대결에서는 밀렸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에는 집중력을 발휘해 정확한 패스를 배달하며 자신의 통산 10번째 슈퍼볼 진출을 확정했다.

오는 2월8일 열리는 제55회 슈퍼볼은 공교롭게도 탬파베이의 홈구장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역사상 슈퍼볼에 오른 두 팀 중 한 팀의 홈구장에서 슈퍼볼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래디는 슈퍼볼에서 디펜딩챔피언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만난다. 캔자스시티는 같은날 버펄로 빌스를 38-24로 제압하고 2년 연속 슈퍼볼에 올랐다. 지난 시즌 슈퍼볼 MVP를 거머쥔 프로 4년차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25)와 브래디의 신구 쿼터백 맞대결이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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