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26일부터 농성..일반마트와 같은 의무휴일 등 지정 요구

정선형 기자 2021. 1. 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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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 본사를 둔 가구업체 '이케아'의 국내 노조가 내일부터 농성에 돌입할 계획을 밝히면서 갈등이 더 증폭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노조 측은 국내 대형마트가 주말에 진행하는 의무휴일도 지정하길 원하고 있어, 주말 이용자가 많은 상황에 소비자들의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내 대형마트에서 주말에 휴무일을 지정하는 것을 이케아에도 적용하라는 것인데, 주말 이용자가 대부분인 이케아로서는 선뜻 양보하기 어려운 주장이라 게 사 측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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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측 ‘다른마트보다 처우 낮아’ 주장…이케아코리아측 ‘빅3에 크게 뒤지지 않아’ 반박

스웨덴에 본사를 둔 가구업체 ‘이케아’의 국내 노조가 내일부터 농성에 돌입할 계획을 밝히면서 갈등이 더 증폭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노조 측은 국내 대형마트가 주말에 진행하는 의무휴일도 지정하길 원하고 있어, 주말 이용자가 많은 상황에 소비자들의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 마트노조 이케아지회는 26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부터 농성에 돌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2월 결성된 노조 측은 4월부터 사 측과 단체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180여 개 요구 항목 가운데 89개에 대해 사 측과 협의를 마쳤다. 논의 테이블에서 제외된 수십 개 사항을 제외한 4~5개 안건에 대해서는 간극이 좁혀지지 않자 농성까지 돌입하게 된 것이다.

이케아코리아 측은 노조가 주장하는 ‘의무 휴일’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국내 대형마트에서 주말에 휴무일을 지정하는 것을 이케아에도 적용하라는 것인데, 주말 이용자가 대부분인 이케아로서는 선뜻 양보하기 어려운 주장이라 게 사 측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의 주장이 관철될 경우 이케아도 한 달에 1~2번씩 주말에 문을 닫아야 하는데, 식료품이나 생활용품을 구입하는 다른 대형마트와 달리 평일에 가구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적은 만큼 소비자의 불편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노조는 처우개선과 식비 인상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케아코리아의 근로자 시급은 9200원으로, 해외 평균 시급인 1만7000원까지 이를 인상하라는 게 노조 측 요구다. 이들은 국내 다른 마트 근로자들의 급여보다 처우가 낮으며, 매출 신장에도 성과급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케아코리아 측은 이 부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하고 있다. 마트업계 ‘빅3’인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에 비교에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마트업계에 따르면 35시간 기준 마트 3사의 계약연봉과 성과급 합산액은 6년 차 근로자의 경우 2200만 원에서 2500여만 원 선이다. 이케아코리아는 6년 차 32시간 근로자의 계약연봉과 성과급 합산액이 2300여만 원으로 마트 3사 평균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성과급도 2020년 120%를 포함해 국내에 출점한 이후 지난 6년간 성과급을 3차례 지급했다고 밝혔다.

임금 외 식비도 노사 갈등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케아코리아의 직원식당에서는 직원들에게 중·석식을 2500원에 제공하고, 외부인은 5000원 지불 시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노조 측은 사내식당인 이상 전액 무료로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 측은 식당이 외부에 용역을 맡기지 않고 회사가 직원을 고용해 운영하는 만큼 전액 무료는 어렵다고 주장한다. 사 측은 무상제공 대신 ‘500원 추가 지원’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노조 측은 이를 거부하고 지난달 24~27일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정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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