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1~2월 임금 절반만 지급..예병태 사장 "면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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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이번달과 다음달 직원 임금의 절반만 지급하고 나머지는 유예하기로 했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고육지책의 일환으로 1월 개별소비세 유예 신청에 이어 1월과 2월 급여를 부분적으로 지급할 수밖에 없다"며 "최악의 상황까지 도래하게 된 데 대해 마음이 무겁고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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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도래 어음결제도 유동성 부담으로
[파이낸셜뉴스] 쌍용차가 이번달과 다음달 직원 임금의 절반만 지급하고 나머지는 유예하기로 했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고육지책의 일환으로 1월 개별소비세 유예 신청에 이어 1월과 2월 급여를 부분적으로 지급할 수밖에 없다"며 "최악의 상황까지 도래하게 된 데 대해 마음이 무겁고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유동성 위기에 몰린 쌍용차는 지난달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상황이다. 법원이 다음달 말까지 기업회생절차를 유예했지만 대기업 부품업체들이 납품조건으로 현금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계절적인 비수기와 맞물리며 내부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만기가 도래하는 어음결제도 자금사정을 악화시킨 요인이다. 오는 29일 결제해야 하는 어음만 1800억~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 사장은 "지난달 만기도래 어음 중 미결제분과 1·2월 어음만기 일부 결제 등으로 자재 대금이 반드시 지급돼야 하는 점도 자금 수지가 급격히 악화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투자자와의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의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새로운 투자자로 알려진 미국의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와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아직까지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상태다. 쌍용차와 산업은행, 마한드라, HAAH가 협의체를 구성해 협상을 진행중이지만 다음달까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법정관리 시작을 막기 어려운 처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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